<까두의 빛과 시간과 공간-Alaska04052011>
새달 5~7일 대학로예술극장
무용 대중화를 목표로 꾸준히 활동해온 댄스시어터 까두가 지난 10년 동안의 활동을 응집한 기념공연 <모티프 까두, 2013>을 다음달 5~7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작품 세 편이 나온다. 까두에서 활동했거나 협업해온 세 명이 지난 10년 동안 공연한 까두의 작품을 재해석한 것들이다. 미디어 아티스트 최종범씨는 까두의 10년 발자취를 디지털 자료로 만들어 <까두의 빛과 시간과 공간-Alaska04052011>(사진)을 만들었다. 까두의 작품 속 무용수들의 움직임, 빛과 소리를 디지털 단위인 0과 1로 데이터화해 기존 작품들과 전혀 다른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것.
무용가 주선희·김효진·한류리·최원석씨는 까두의 <돌아온 퍼즐 속의 기억>을 재해석한 <화이트>를 선보인다. 원작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갔던 여자의 시점을 뒤집어 여자의 기억이 왜곡되는 순간들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매 순간이 과거로 변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기억을 통해 ‘과연 왜곡되지 않은 기억의 재생이 가능할까’라는 물음을 관객들에게 던진다.
마지막 작품은 안무가 박소영씨의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천적증후군>을 새롭게 만들었다. 동물 세계에서나 있을 법한 천적관계를 인간 사회에 대비시킨 원작을 ‘천적은 자연의 이치’라는 시각에서 바라보며 상생과 공존의 관계로 새롭게 풀어냈다. 070-8276-0917.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사진 댄스시어터 까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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