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평론가협회(회장 허순자 서울예대 교수)가 선정하는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2일 극단 드림플레이·국립극단의 <알리바이 연대기>(김재엽 작·연출), 공연제작센터의 <황금용>(롤란트 시멜페니히 작·윤광진 연출), 두산아트센터의 <나는 나의 아내다>(더그 라이트 작·강량원 연출) 등 세편이 선정됐다.
<알리바이 연대기>는 한국 근현대사에 맞물린 김재엽씨 가족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 협회는 “개인과 역사에 대한 이분법의 대립적 관점을 극복하고 정치극의 새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황금용>은 세계화 시대 열악해진 노동조건과 사회적 갈등을 적확하게 표현했다고 평가됐다. <나는 나의 아내다>는 모노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배우들의 입체적인 연기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의 연극 베스트3’은 지난 1년간(전년도 12월1일~해당년도 11월30일) 국내 무대에 오른 연극작품 중 공연예술로서의 미학적 성과가 뛰어난 공연작품, 한국연극에 의미 있는 방향성을 제시한 작품을 협회 회원들이 추천한 뒤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한다. 시상식은 16일 오후 6시 서울 대학로 카페 모차르트에서 열린다.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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