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생보호 대상자인 청소년들과 대학로 연극인들이 함께하는 꾸미는 연극콘서트 <시대유감>이 5~6일 오후 7시 서울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열린다. 사회의 낙오자인 청소년에서 달라진 부모의 세대로 거듭나는 청소년들을 그린 박근형(50·극단 골목길 대표)씨의 희곡 <청춘예찬>을 연출가 백석현(34·극단 창세 대표)씨와 드라마터그 이양구(38·극단 해인 대표)씨가 극과 음악이 어우러진 연극으로 만들었다.
이번 공연은 청년사회적기업 ㈜드림아트펀드(공동 대표 한윤선·하승빈)가 갱생보호 대상자인 청소년들에게 연극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자아를 발견하도록 돕고, 직접 무대에 서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중요성을 스스로 깨닫게 하고자 기획된 드림씨어터 프로젝트이다. 지난 9월부터 연극 현장에서 활동하는 연극인들과 청소년이 1대 1로 매주 연기, 보컬, 무대동작의 3개 교습을 진행해왔다. 연극배우 김미림(극단 창세), 최설화(극단 해인)씨가 김규환, 남정우, 김희태, 문성호, 윤성준, 민승기 등 학생들과 연기와 노래로 극을 끌어간다.
백석현 연출가는 “갱생보호 대상자인 청소년들은 자신을 배척하는 사회적인 규제에 반항하는 것”이라며 “아무도 이들에게 제대로 된 무언가를 알려주려 하지 않았으니 시대를 함께 사는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드라마터그 이양구씨는 “청소년기는 세상에 대한 날 선 판단보다 사랑과 신뢰를 학습하고 실수를 극복하는 ‘만남의 경험’이 필요하다”며 “연극은 그러한 만남의 광장으로 적합하다”고 지속적인 추진의사를 밝혔다. (02)922-0826.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사진 ㈜드림아트펀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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