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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체육인으로 뜬 연기자, 뜨거운 관심 처음이에요

등록 2013-12-11 19:57수정 2013-12-11 21:32

김혁
김혁
학생때 농구·육상선수 뛰었던
김혁·서지석과 모델 이혜정
‘예체능’서 인기…검색어 1위도
“코트만 들어서면 이성 잃어요”
“사실 난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말에 진심이 묻어난다. 그의 말처럼 <우리동네 예체능>(<예체능>·한국방송2)이 아니었다면 그는 계속 그렇고 그런 ‘연기자 김혁’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예체능> 출연 이후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1위에도 올랐다. 이제 ‘덩크 하는 연예인 농구 에이스’다. 대학 시절까지 농구 선수로 뛴 경험이 <예체능>에서 ‘통’했다.

김혁(32)은 11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예체능> 기자 간담회에서 “아마추어 선수 출신이어서 잘하면 주위에서 ‘쟤는 선수 출신이니까’할 것이고, 못하면 ‘쟤 왜 그래’라고 말할 것 같았다. 그래서 즐기면서 하고 있는데 관심까지 받게 돼 얼떨떨하고 부담도 된다”고 했다. <예체능>에 출연하면서 농구를 그만두고 소원해졌던 부모와의 관계도 회복됐다.“농구 선수의 꿈을 접고 연기자의 길을 간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나를 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예체능> 출연 이후 부모님이 먼저 연락을 주셨고 응원도 하신다. 소속사에서도 농구 때문에 다치면 캐스팅이 안 된다고 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젠 ‘미안하다’면서 농구 하고싶은 만큼 하라고 한다.” 김혁은 발 인대가 늘어났는데도 붕대를 칭칭 감고 농구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만큼 간절하게 하고싶은 게 농구다.

서지석
서지석

서지석(32)과 줄리엔 강(31)도 숨겨온 농구 실력을 맘껏 뽐내고 있다. “프로 선수도 잘 나오지 않는 제대로 된 폼”(김혁)으로 더블 클러치(공중에 몸이 뜬 상태에서 한 번 더 점프하는 동작)까지 보여준 서지석은 “1주일 동안 드라마 촬영을 하다가 <예체능> 농구를 하면서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고 했다. 그의 농구 실력이 확인된 뒤, 출연 중인 <사랑해서 남주나>(문화방송)에 농구 장면이 추가됐고, 시트콤 <감자별>(티브이엔)에는 이순재와 농구를 하는 카메오로 출연했다. 육상 선수 시절 무릎을 다쳤는데 최근에는 허리까지 다친 서지석은 “코트 안에 들어가기 전에는 아파서 ‘다른 선수들 믿고 천천히 해야지’ 해도 코트에 발을 올려놓으면 이성을 잃게 된다. 어디가 아픈지도 모른다”며 웃었다.

줄리엔 강
줄리엔 강

강호동과 늘 티격태격하는 줄리엔 강도 이제는 든든한 센터로 자리잡았다. 그는 “처음에는 <예체능>을 예능으로만 생각했는데, 경쟁심이 생기면서 더 즐거워졌다. 일이 아니고 취미 생활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줄리엔 강도 허벅지 부상을 당했지만 기꺼이 코트에 나서고 있다.

<예체능> 농구팀 ‘홍일점’ 이혜정(29)의 승부욕도 갈수록 불타오르고 있다. 청소년 국가대표를 거쳐 우리은행 선수로 뛴 이혜정은 모델 활동을 하면서 뺐던 근육을 다시 만들기도 했다. “지퍼가 안 올라갈 정도로 몸무게가 늘어서” 모델 일에 차질도 있지만 지금은 오랜만에 하는 농구가 그저 즐겁단다. “레이업도 잘 못하고 3점슛 폼도 엉성해져서 ‘멘붕’이 오긴 하지만 훈련이나 경기 뒤 코트에 드러누웠을 때 맡는 옛 냄새가 너무 좋다”고 한다.

이혜정
이혜정

<예체능> 농구 편에는 붙박이 멤버 강호동·최강창민·존박, 그리고 박진영도 출연해 최인선 감독과 우지원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김혁은 “시청률이 올라서 많은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보고 1990년대처럼 다시 농구 붐이 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농구에 흠뻑 빠진 이들의 이야기는 내년 1월 말까지 이어진다. 11일 녹화된 연예인 농구팀과의 자선 경기는 24일 밤 방송을 탄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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