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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2013년 허생의 일침 ‘정치인들 똑바로 해’

등록 2013-12-19 19:41수정 2013-12-19 20:48

남산국악당 마당극 ‘허생전’
남산국악당 마당극 ‘허생전’
남산국악당 마당극 ‘허생전’
요즘 서울남산국악당이 한바탕 뒤집힌다.

“살림하듯이만 나랏일 해봐. 그럼 다 해결될 거야.” 허생의 처가 크게 꾸짖는 촌철살인의 대사에 관객들이 맞장구를 친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운영하는 서울남산국악당이 지난 10일부터 ‘2013 남산국악당 기획공연’으로 마당극 <허생전>을 올리고 있다. 허생이 “조선 팔도를 위아래가 없는 평등한 세상으로 만들어보자”고 도둑 무리를 이끌고 무인도로 가서 그들만의 나라 ‘율도국’을 세우는 이야기이다.

지난 1981년 서울시가무단에 의해 무대에 올랐던 제1회 마당놀이 <허생전>을 32년 만에 재현했다. 마당극의 창시자인 채희완(65·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명예교수) 예술 감독과 마당극 연출가이자 춤꾼 남기성 연출가가 신명나는 춤사위와 흐드러진 연주, 구성진 재담 등으로 꾸며 현대판 마당극의 부활을 꾀했다.

마당극 <허생전>은 18세기 대사상가였던 연암 박지원의 ‘실사구시’ ‘이용후생’에 기반을 둬 실학사상이 낡은 책장 속의 학문이 아니라 오늘의 시대정신과 맞물려 역동한다는 것을 해학과 풍자로 보여준다. 허생의 삶을 통해 우리 시대 정치지도자와 기업가들에 대한 뼈아픈 일침과 함께 시민의 깨어있는 의식과 비판정신을 촉구한다.

염동헌, 임형택씨가 허생역을 번갈아 맡아 연기하며, 주은, 김헌근, 김옥희, 전종출씨 등 마당극에서 잔뼈가 굵은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29일까지. (02)3676-3676.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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