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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국립국악원 63년만에 첫 여성 원장

등록 2014-01-02 19:24수정 2014-01-02 22:28

국립국악원 제 18대 원장으로 임명된 김해숙(60)
국립국악원 제 18대 원장으로 임명된 김해숙(60)
김해숙 전 한예종 교수 선임
“원형 바탕 새로운 전통 만들 것”
“어려서부터 국악을 해왔기 때문에 그렇게 낯설고 새로운 기관에 온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바깥에서 국외자 시각에서 국립국악원이 잘 되기를 바래왔는데 갑자기 중책을 맡게 되고 최초의 여성 원장이라서 책임이 더 무겁습니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립국악원 제 18대 원장으로 임명된 김해숙(60·사진)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는 “여성의 섬세함과 꼼꼼함으로 국악원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1951년 국립국악원 개원 이래 63년 만에 처음 맞은 여성 수장이다.

그는 특히 “우리 국악이 근현대사의 많은 변화를 거치면서 잘된 것도 있지만 잘못된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그런 명제가 유효하기 때문에 바로잡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곧은 국악인들이 많이 조언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신임 원장은 국립국악고와 서울대 음대 국악학과 및 동대학원을 나와 1998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양성과 함께 가야금 연주자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정악과 민속악, 창작음악과 국악이론에 밝고 폭넓은 인맥과 식견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부터 2년간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실장을 지내며 행정 경험도 갖췄다.

그는 “국립국악원의 가장 큰 과제는 국악 원형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전통을 창조하는 일”이라고 전제하고 정악단·민속악단·무용단·창작악단 등 4개 단체를 기반으로 국립국악원만의 주요한 레퍼토리를 만들어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지난 40여년간 가야금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국내외에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노력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프랑스 국영방송국 <라디오 프랑스>와 함께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 음반을 녹음해 세계 63개 나라에 유통망을 가진 프랑스 음반사 ‘아르모니아 문디’를 통해 유럽 전역과 북미 지역 등지에 소개하기도 했다.

“원장을 맡게 되면 연주 활동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어서 고민하고 망설였어요. 하지만 연주자가 본업인만큼 근무시간 외에 가야금 연주 시간까지 빼앗기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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