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도 페를뮈테르(1904~2002)가 님버스 레이블에서 남긴 독주 녹음을 모은 음반
새음반
20세기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블라도 페를뮈테르(1904~2002)가 님버스 레이블에서 남긴 독주 녹음을 모은 음반(사진)이 나왔다. 쇼팽과 라벨의 전문가였던 페를뮈테르가 연주한 두 작곡가의 작품 전곡 그리고 포레, 베토벤, 슈만, 드뷔시, 바흐의 대표곡을 시디 14장으로 실었다.
페를뮈테르는 20세기 프랑스 피아니즘을 대표했던 연주자였다. 리투아니아 출신인 페를뮈테르는 어린 시절부터 프랑스 파리음악원에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모리츠 모슈코프스키(1854~1925)와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코르토(1877~1962) 등 전설적인 스승 밑에서 음악을 공부했다. 15살에 포레의 ‘주제와 변주’를 포레 앞에서 연주해 1등상을 받았고, 1921년에는 ‘루이 디에메상’을 거머쥐면서 젊은 나이에 최고 연주자로 올라섰다. 2002년 98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무려 70여년 동안 쇼팽과 라벨, 드뷔시의 최고 연주자로 존경을 받았다.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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