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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데뷔 10년 용재 오닐 “앞으로 10년, 즐기고 싶다”

등록 2014-03-19 19:17수정 2014-03-19 21:02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6)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6)
22일부터 전국 순회연주회
미국 입양 한국인 미혼모한테서 태어나 세계적인 비올리스트로 우뚝 선 리처드 용재 오닐(36·사진)이 한국 무대에 솔리스트로 데뷔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그는 지난 10년간 에이버리 피셔 그랜트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그래미상 후보 지명, 유니버설뮤직 솔로 앨범 7장과 1장의 베스트 앨범 발매, ‘앙상블 디토’의 음악감독, 지휘자 데뷔 등 누구보다 눈부신 활동을 해왔다.

“지난 10년간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얼마 전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는데, 결승선을 통과할 때 흔히들 ‘아, 이제 끝났다’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그다음은 뭐지’ 궁리합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편이죠.”

19일 만난 그는 “앞으로 10년은 좀더 여유를 가지고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비올라와 결혼했다고 믿고 살다 보니 세월이 빨리 지나는 것 같다”고 수줍게 웃었다.

한국전쟁 당시 5살 고아로 미국으로 입양된 지적장애인이었던 어머니를 둔 그는 아일랜드 출신 미국인 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줄리아드 음대 대학원을 나온 뒤 강효 줄리아드 음대 교수가 이끌던 세종솔로이스츠 단원으로서 2001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투어에 참여해 처음 어머니의 땅을 밟았다. 그의 한국 이름 ‘용재’는 스승인 강효 교수가 용기를 뜻하는 ‘용’과 재능을 뜻하는 ‘재’를 합쳐 붙여주었다. 그 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던 2004년 <한국방송>(KBS)의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서 개인사가 알려지며 대중적인 관심을 끌었다. 2005년 서울 호암아트홀을 전석 매진시키며 솔리스트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어렸을 적 워싱턴의 작은 마을에 살면서 음반이나 텔레비전을 통해 뉴욕이나 런던 큰 도시, 유명한 연주자들을 보면서 호기심을 가졌던 그때를 항상 기억합니다.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은 복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음악적으로 많은 것을 시도하려고 해요.”

그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에게도 관심이 많다. “다문화가정은 인류라는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좀더 관심을 갖고 애정을 베풀어야 하는 사회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그는 한국 솔로 데뷔 10돌을 기념해 22일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을 시작으로 23일 서울, 25일 전주, 27일 창원, 28일 부산, 29일 하남에서 순회 연주회를 연다.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사진 크레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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