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밴드 뉴트롤스
아트록밴드 뉴트롤스 내한
‘무한도전’ 등에 쓰여 낯익어
‘무한도전’ 등에 쓰여 낯익어
아트록을 대표하는 이탈리아 밴드 뉴트롤스(사진)가 다음달 23일 저녁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6일 오후 5시 안양아트센터 관악홀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프로그레시브록으로도 불리는 아트록은 클래식의 요소를 차용한 록 음악의 한 갈래로, 1970년대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크게 번성했다. 1968년 데뷔한 뉴트롤스는 세계적인 영화음악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루이스 바칼로프와 함께 작업한 <콘체르토 그로소 1번>을 1971년 발표하며 아트록의 대표주자로 급부상했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아다지오’가 수록된 이 앨범은 발매 즉시 80만장이 팔리는 이변을 낳았다. 국내에선 아트록 전도사 성시완씨가 1982년 라디오 방송에서 처음 소개한 이후 1990년대 국내 정식 라이선스 음반으로 발매되면서 아트록 열풍을 일으켰다.
뉴트롤스의 여러 히트작들이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런닝맨> 등에 꾸준히 쓰였고, 최근 <콘체르토 그로소 1번>의 ‘알레그로’가 국내 스마트폰 광고음악으로 쓰이면서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이 2007년과 2009년 두 차례 펼친 내한공연은 큰 호응을 얻었다.
뉴트롤스는 1970년대부터 멤버들이 갈라서 방계 밴드를 만들었다가 재결성하고 다시 갈라서는 과정을 몇 차례 겪어왔다. 2007년 두번째로 재결성했다가 다시 갈라서서 지금은 ‘라젠다 뉴트롤스’와 ‘우티(UT) 뉴트롤스’가 각기 따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을 하는 밴드는 원년 멤버 비토리오 데 스칼지가 이끌고 있는 ‘라젠다 뉴트롤스’로, 니코 디 팔로 등 다른 원년 멤버들은 포함돼 있지 않다.
5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뉴트롤스는 이번 무대에서 <콘체르토 그로소 1번>을 비롯한 기존 히트곡뿐 아니라 <콘체르토 그로소 2번>(1976) 이후 37년 만인 지난해 음반으로 발표해 3부작으로 완성한 <콘체르토 그로소 3번>도 들려줄 예정이다. (02)585-2934~6.
서정민 기자, 사진 프로아트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