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사업가 정조문(1918~89).
‘일본에 있는 간송 전형필’로 불리며 평생 유출된 우리 문화재 수집에 전념했던 재일동포 사업가 정조문(1918~89·사진). 그가 1989년 세운 일본 유일의 한국 문화재 전문 컬렉션인 교토시 고려미술관에서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퍼포먼스와 영상·음악 공연이 열린다.
그의 삶을 다룬 다큐를 제작중인 ‘정조문의 항아리’ 영화추진위원회(위원장 고은, 감독 황철민)는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소장 석문 스님)와 함께 5일 오후부터 ‘남과 북이 하나 되어 고려미술관에서 만난 날’이란 추모 행사를 마련한다.
60~70년대 고인의 활동상을 담은 영상 상영과 고인에게 바치는 서예가 장천 김성태씨의 대붓 퍼포먼스, 해금 연주자 신날새와 북한단소 연주자 이동신씨의 공연이 이어진다. 미술관의 봄 기획전 ‘고려청자·조선백자-정조문이 사랑한 도자기의 아름다움’ 전시와 국내 전승작가 모임 나우회 회원들이 전통 문화재를 재현한 ‘잊혀진 문화재…또 다른 탄생’ 전시회도 6월29일까지 함께 열린다. koryomuseum.or.jp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고려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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