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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톤 할레와의 ‘연주여행 마침표’ 한국에서…

등록 2014-04-02 19:39

지휘자 ‘데이비드 진먼’
지휘자 ‘데이비드 진먼’
지휘자 ‘데이비드 진먼’ 인터뷰
스위스 관현악단의 양대 산맥
톤할레 오케스트라 첫 내한공연
‘바이올린 거장’ 크레머와 협연
진먼, 공연끝으로 지휘봉 넘겨
스위스 관현악단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취리히 톤 할레 오케스트라’와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가 올해 4월과 7월에 나란히 한국을 찾는다. ‘취리히 톤 할레’는 1834년 창단한 이래 스위스의 독일어권을 대표하는 연주단체로 취리히 시민 사회의 지원을 받고 있다. 1918년 제네바에서 창설된 ‘스위스 로망드’는 스위스의 프랑어권 음악의 전통을 지켜왔다. ‘스위스 로망드’는 1991년에도 한국을 방문했지만 ‘취리히 톤 할레’는 오랜 명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오는 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연주회를 꾸미는 이 악단의 음악감독 데이비드 진먼(78·사진)을 이메일로 만났다. 1994년에 이미 미국 볼티모어 심포니를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그는 “20년 전 한국 연주회 때 관객들이 매우 열정적이고 유쾌했던 것 같다”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그에게 톤 할레를 소개해 달라고 하자 “젊고 에너지가 넘치고 쾌활한 연주단체”라고 대답했다.

“오케스트라에는 다양한 성격의 사람이 있고, 대부분 강한 개성의 소유자들이다. 그래서 음악에 관한 의견이나 감정을 정리하고 공통점을 발견하기가 어려울 경우가 훨씬 많다. 그러나 톤 할레는 음악적으로도 매우 수준이 높을 뿐더러 단원들 사이에 매우 친근한 분위기가 있다. ”

미국 뉴욕 태생의 데이비드 진먼은 미네소타대학에서 바이올린과 작곡을 전공한 뒤, 샌프란시스코심포니와 런던심포니의 수석지휘자를 지낸 피에르 몽퇴(1875~1964)로부터 지휘 수업을 받았다. 그는 로체스터 필과 로테르담 필, 볼티모어심포니 등의 음악감독을 거쳐 1995년부터 취리히 톤 할레의 음악감독으로 있다. 특히 그는 1999년 취리히 톤 할레와 함께 기존의 ‘브라이트코프 운트 헤르텔’ 판본 대신 파격적으로 ‘베렌라이터’ 신판 악보로 연주한 베토벤 교향곡 전집과 서곡집을 발표해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진만은 톤 할레 외에도 빈 심포니, 시카고 심포니, 뉴욕 필, 베를린 필 등과 객원 지휘를 통해 100장이 넘는 음반 목록을 자랑하고 있는데 그 중엔 5장이 그래미상을 받았다.

내한 연주회에서 진먼과 톤 할레는 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을 들려준다. 그는 “우리가 이 곡들을 녹음하기도 한데다 이 레퍼토리들은 굉장히 훌륭한 작품들이기 때문”이라고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공연이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현존하는 최고의 바이올린 거장’으로 꼽히는 기돈 크레머(67)가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의 협연자로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1986년 처음 내한한 크레머는 2012년까지 11차례에 걸쳐 한국 무대에 올랐지만, 국내에서 관현악단과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먼은 “기돈 크레머는 정말 뛰어나고 예민한 뮤지션이다. 그는 그의 솔로 연주를 실내악 연주처럼 들리게 하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진먼은 이번 2013/14시즌을 끝으로 프랑스 출신의 신예 지휘자 리오넬 브랑기에(28)에게 톤 할레를 맡기고 떠난다. 따라서 이번 내한 연주회는 그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떠나는 마지막 연주 여행인 셈이다. (02)599-5743

정상영 선임기자 chung@hani.co.kr

사진 빈체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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