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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한국분들 슬픈 시기 노래로 힘 보태렵니다”

등록 2014-04-22 19:23수정 2014-04-23 01:01

영국 가수 코니 탤벗 (14)
영국 가수 코니 탤벗 (14)
코니 탤벗 6년만에 내한공연
“저도 가족들도 눈물 흘려”
세월호 피해자에 수익금 기부뜻
“영국에서 슬픈 소식(세월호 침몰)을 접했을 때 저도 가족들도 눈물을 흘렸어요. 제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죠. 무슨 일을 하더라도 슬픈 소식을 어떻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도 했지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자는 생각에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했어요.”

오는 23일 경기도 오산과 27일 서울에서 6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하는 영국 가수 코니 탤벗(14·사진)은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카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세월호 침몰 피해자를 위해 기부하기로 한 뜻을 설명했다. “한국 분들에게 슬픈 시기인 것 같지만 (제 공연으로) 조금이라도 행복감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이날 자리에 함께한 어머니 샤론 탤벗(44)은 “한국은 저희를 환영해주는 특별한 곳”이라며 “세월호 이야기를 듣고 이런 때 공연을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트위터를 보니 공연으로 용기를 북돋아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수익금을 기부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2008년에 이어 한국을 찾은 탤벗은 입국하기 전인 지난 19일 자신의 에스엔에스(SNS)에 “슬픈 시기를 보내는 한국으로 내일 떠난다. 콘서트 수익금을 여객선 사고 피해자들에게 기부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만 여섯살 나이로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폴 포츠에 이어 2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그 뒤 데뷔 앨범 <오버 더 레인보>가 20만장 넘게 팔리며 최연소 가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한국에서도 3만장 이상 팔린 덕에 그는 2008년 연말 크리스마스캐럴 앨범 <코니 탤벗스 크리스마스> 발매에 맞춰 기타리스트 이병우와 크로스오버 테너 겸 뮤지컬 배우 임태경 등과 첫 내한 공연을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그는 “6년 전이나 지금이나 많은 한국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귀여운 꼬마에서 예쁜 숙녀로 변신한 그는 정작 “키만 컸지, 크게 변한 건 없는 것 같다”고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자작곡이 포함된 정규 2집 <뷰티풀 월드>를 발표하며 성숙한 숙녀 아티스트로 변모해가는 모습을 증명한 그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피아노와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요즘은 팝을 좋아하고 있다는 그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곡 ‘렛 잇 고’를 비롯해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렛 잇 비’, 비틀스 출신 존 레넌의 ‘이매진’ 등 다양한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빈곤 국가 어린이 식수 지원 캠페인 ‘워터4차일드’ 후원도 겸한다.

공연기획사 메이드림 쪽은 “탤벗이 이번 공연 외에 또다른 방법으로 한국에 도움을 주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관련영상] [한겨레 포커스]촛불 시민 "아직 끝난 게 아니다. 한 아이라도 돌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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