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윅>(13일 개막)
헤드윅·킹키부츠·라카지 등
초연작부터 흥행보증작까지
발랄한 작품들 관객 유혹 준비
초연작부터 흥행보증작까지
발랄한 작품들 관객 유혹 준비
올해에는 <프리실라> 말고도 <헤드윅>(사진·13일 개막), <킹키부츠>(11월), <라카지>(12월) 등 ‘트랜스젠더’와 ‘게이’ 등 성소수자를 소재로 한 뮤지컬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헤드윅>은 성전환 수술에 실패한 동베를린 출신 록가수 헤드윅이 남편 이츠학, 밴드 앵그리인치와 함께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놓는 콘서트 형식이다. 1998년 미국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국내에서는 2005년 첫 공연 뒤 지금까지 1400여회 공연을 통해 40여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역대 ‘최고 헤드윅’으로 꼽히는 조승우·박건형을 비롯해 ‘최연소 헤드윅’인 손승원, ‘꽃미남 헤드윅’ 김다현 등이 관객몰이에 나선다. 송용진은 매주 금요일 심야 공연에 합류한다.
씨제이이앤엠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브로드웨이에서 큰 성공을 거둔 <킹키부츠>도 첫 한국 공연에 나선다. 파산 직전의 신발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여장남자 ‘롤라’를 우연히 만나면서, 여장남자를 위한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회사를 살린다는 성공 스토리를 유쾌하게 담아냈다. 1980년대를 풍미한 디바 신디 로퍼가 작곡을 맡았다. 디스코와 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내세운 <킹키부츠>는 지난해 토니상에서 베스트 뮤지컬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했고 올해 그래미상에서도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받았다.
<라카지>는 클럽 ‘라카지오폴’을 운영하는 게이 부부의 아들이 극우파 보수 정치인의 딸과 결혼 선언을 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발랄하게 그린 작품이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 따뜻한 가족애, 빅밴드의 진한 음악 등이 관객을 끌어당긴다. 특히 여자보다 더 아름다운 12인의 앙상블 ‘라카지걸’이 선사하는 환상적인 쇼는 <라카지>의 백미로 꼽힌다. 이 작품은 토니상 작품상을 3차례나 수상했다. 198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으며, 2012년 한국 첫 공연에서 정성화와 김다현이 더블캐스팅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유선희 기자, <한겨레> 자료사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