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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바이올리스트 정경화 “음악은 늙지 않아요”

등록 2014-05-21 18:56

바이올리스트 정경화.   사진 제이앤씨코퍼레이션 제공
바이올리스트 정경화. 사진 제이앤씨코퍼레이션 제공
‘그래도, 희망…’ 새달 13일 공연
수익금은 영재 육성·르완다 돕기
“지금 가슴이 찢어지는 상황이에요. 그런 때 음악으로 위로받는 것이잖아요. 6월 콘서트는 어린이, 특히 영재들을 돕는 자리에요. 영재들이 연주하기 좋은 상황을 만들고, 뒷바라지해 키워주고 싶어요.”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66·사진)씨가 새달 13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어린이, 미래, 생명을 위한 헌정음악회 그래도, 희망…’을 연다. 21일 북한산 기슭 구기동 자택에서 만난 그는 밝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그는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등진 아이들 얘기부터 시작했다. “세월호의 아이들은 하늘의 별, 영웅이 됐어요. 이번 일을 계기로 잘못된 시스템이 고쳐지기를 바라지요.” 이어 그는 “너무 많은 걸 받은 만큼 뭔가 돌려주고 싶어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영재교육이 그 하나지요”라고 이번 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단독 공연에서는 처음으로 실내악을 들려줄 그는 수익금으로 아프리카 르완다의 어린이도 돕고, 한국의 어린 음악가도 지원할 참이다.

그는 2005년 손가락 부상으로 5년간 바이올린을 놓았다가 2011년 재기했다. “이제는 관절이 완전히 나았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재발합니다. 하루살이처럼 매일, 아니 매초 감사하며 삽니다. 행복은 딱 이 두 손에 있어요.”

부상 이전과 부상 이후 연주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음악의 깊이는 나이 먹을수록 달라집니다. 손가락을 고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지만 이제는 자유로와요.” “너무 욕심만 안 부리면. 음악은 늙지 않습니다. 어제 아흔살 넘은 이브리 기틀리스의 최고령 바이올린 연주를 봤어요. 어찌나 정정하던지….”

요즘 일상을 묻자 “개를 데리고 자주 구기동 계곡을 오르는데, 승가사까지 헐떡이며 올라가기도 합니다”는 그는 가끔은 술 한 잔도 기울인다고 귀뜸했다. “소맥을 좋아합니다. 딱 한 잔. 물론 와인도 좋아하고.”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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