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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스페인 비디오아트가 비춘 세상

등록 2014-05-22 19:01수정 2014-05-22 20:53

홍대 앞에서 ‘무빙이미지’ 26점 전시
27~29일 이화미디어아트국제전도
거장 백남준의 후예인 21세기 비디오아트 작가들은 이제 작업을 ‘무빙 이미지(Moving Image)’로 부른다. 디지털 이미지의 홍수 시대에 영화와 비디오아트를 굳이 가를 필요가 없고, 움직이는 영상에 현실을 담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생긴 것이다.

서울 홍대앞 대안공간 루프에서 6월19일까지 열리는 ‘스페인 비디오 아트의 언어와 미학’ 전은 무빙이미지로 전화된 이 시대 비디오아트의 현주소를 스페인 작품들을 통해 비춘다. 스페인의 아시아태평양지역교류재단 ‘까사 아시아’ 등의 도움으로 성사된 전시에는 스페인 현대미술에서 손꼽히는 26점 수작들이 나왔다. 30년대 내전 당시 피난민 이동 영상을 거꾸로 돌려버리는 에우헤니오 암푸디아의 ‘진실은 결국 구실에 불과하다’는 역사의 비극을 역편집된 화면으로 새삼 각인시킨다. 2002월드컵 결승전에서 공 대신 미술비평책을 놓고 공방을 주고 받는 유제니오 암푸디아의 ‘게임’은 권력이 왜곡하는 질서를 색다르게 은유한 작품이다. 뉴욕을 방황하는 우주비행사, 재구성된 20~30년대 에로틱 영화 등 세계, 일상, 역사의 단면들을 다기한 갈래로 재해석하는 ‘무빙이미지’들을 볼 수 있다.

27~29일 밤 서울 이화여대 교정에서 펼쳐질 8회 이화미디어아트국제전(이마프·EMAP)도 무빙이미지를 즐길 수 있는 자리다. 서진석 루프 디렉터의 기획으로, 음악과 미디어아트 융복합 흐름들을 담은 국내외 작가 30명의 뮤직비디오 같은 영상들이 교정 안 스크린에 출몰하게 된다. 세계적 뮤지션 비요크와 스푸트니코 등 촉망받는 미디어작가들이 출품했다. (02)3141-1377.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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