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피엠지 제공
77살의 살아있는 전설 아슈케나지가 아들과 함께 3년 만에 한국 관객과 만난다. 아버지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와 아들 보브카 아슈케나지는 2005년 함께 무대에 오른 이래,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관계를 넘어 호흡이 잘 맞는 동료음악가 사이가 됐다. 두 아슈케나지는 이달 2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 이어 30~31일 충남 금산 다락원,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대에 오른다.
20세기를 풍미했던 피아노의 거장들이 떠나고 없는 지금, 아버지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는 현존하는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불린다. 기교를 넘어 연주 자체만으로도 아우라를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피아니스트에서 지휘자로, 이제 다시 피아니스트로 우리 앞에 선 아슈케나지. 손가락 관절염으로 무대 위에서 피아노 연주를 중단해야 했던 그는 2011년 피아니스트로 우리 앞에 나타나 전설적인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아버지와 함께 듀오로 연주하는 아들 보브카는 아버지와 함께 2005년 무대에 서서 큰 호응을 얻은 이래로 공연과 리코딩을 이어오고 있다. 2009년에는 프랑스 작품을 수록한 음반을 냈으며 세계 연주 투어도 함께 다녔다. 이번 무대의 연주곡은 <헝가리풍의 디베르티멘토 작품 54>,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축약판) 등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금난새가 해설로 나선다. 그는 지휘하기 전에 해설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손준현 기자, 사진 피엠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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