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다운군의 자작곡 ‘사랑하는 그대여’
이군 자작곡 논란 일자 흔쾌히 내놔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생 고 이다운군의 자작곡 ‘사랑하는 그대여’(사진)가 인디 싱어송라이터 민트소년의 곡과 유사하다는 논란이 일자 민트소년이 멜로디를 기부하기로 했다.
민트소년은 2일 페이스북에 “이 노래 수익이 단원고 학생들에게 쓰인다는 좋은 취지의 곡이기에 내가 이다운 학생의 ‘사랑하는 그대여’ 후렴에 ‘자장가’의 주 노래부분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올렸다.
앞서 민트소년은 포맨의 신용재씨가 유족의 요청으로 부른 ‘사랑하는 그대여’가 발표되자 “내가 만든 ‘자장가’란 곡의 후렴 멜로디와 가사가 똑같거나 비슷하다”는 글을 올려 누리꾼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이 곡은 내가 작년 8월에 쓰기 시작해 9월에 완성했으며 10월1일에 올린 영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군의 유족인 작은아버지는 2일 통화에서 “민트소년의 글을 읽고 그분도 상처받았다는 생각에 메시지를 보냈고 어제 만났다”며 “우린 당연히 자작곡으로 알고 있었는데 곡의 후렴 부분이 ‘자장가’와 흡사했다. 의도적인 건 아니었지만 미안함을 전했고 민트소년은 후렴 부분 멜로디를 기부하기로 마음을 써줬다”고 밝혔다.
민트소년과 유족은 이 곡의 수익금을 단원고에 기탁해 노래비와 추모비를 세우는 데 쓰기로 뜻을 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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