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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그럼에도 불구하고…긍정적이면 행복오더라”

등록 2014-06-24 18:33

김성운(26)씨
김성운(26)씨
삼성 신입사원 김성운씨
고아라는 어려운 환경 이겨내
그룹 토크콘서트서 희망 전파
고아로 보육원 출신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올해 삼성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한 청년의 스토리가 ‘열정락(樂)서’ 무대에서 공개됐다.

24일 저녁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삼성그룹의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2014 아웃리치’의 주인공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갓 입사한 김성운(26·사진)씨였다.

좌우명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주제로 입을 연 그의 불행은 일곱 살 되던 해 보육원에 맡겨지면서 시작됐다. 4살 때 어머니가 가출하고 생활이 어려워진 아버지는 “4학년이 되면 데리러 올게”라는 말과 함께 그를 보육원에 맡겼다. 아버지만 기다리며 힘겨운 보육원 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의 부고를 접해야 했다. 보육원 형들의 괴롭힘이 싫어 중학교 2학년 시절 자취를 시작했지만 학교급식 한끼로 하루를 버티던 그는 더 나빠질 게 없다는 심정으로 1년 만에 다른 보육원 문을 두드렸다, 새 보육원 생활에서 안정감을 느끼자 꿈과 미래가 보이기 시작했다. ‘공부에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매달린 끝에 서울대 동물생명공학과에 입학했고 대학졸업 뒤 올 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입사, 현재 바이오의약품 품질보증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불행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행복이 찾아오더라”는 말로 자신의 좌우명인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풀이했다. “마음의 상처가 있다면 숨기지 말고 나누어라. 꿈과 기회는 지금이 전부가 아니다.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고 기회는 지금보다 더 많아진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비슷한 처지의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봉사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삼성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동기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충무로의 대표 스토리텔러’로 불리는 영화감독 장진씨와 가수 김창완씨도 강연자로 나섰다. 이어 가수 아이유와 열정락서 테마송 ‘고고고’를 부른 밴드 장미여관이 미니콘서트를 펼쳤다.

열정락서 콘서트는 지난 4월 부산 알로이시오 중·고편 이후 두 달 남짓 만에 국내에서 열렸다. 지난 10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첫 국외편이 개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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