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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단색조 회화’ 한국서 70년대 독자적 흐름 형성

등록 2014-07-03 19:13수정 2014-07-03 21:58

국내 모노크롬 작품들로 채워진 2014 바젤아트페어의 국제갤러리 부스 전시장 모습.
국내 모노크롬 작품들로 채워진 2014 바젤아트페어의 국제갤러리 부스 전시장 모습.
모노크롬이란
모노크롬은 ‘한빛깔’를 뜻하는 그리스말 ‘모노크로모스’가 말뿌리다. 단색조 회화 외에도 단순 색감의 패션과 디자인, 흑백 영화를 가리키기도 한다. 미술사적 개념은 20세기 초 기하학적 도상을 즐겨 그린 러시아 절대주의 화가들에게서 비롯됐다. 한국 현대미술에서 모노크롬이 중요한 개념이 된 것은 서구미술을 추종하던 작가들이 1970년대 처음 일으킨 독자적 미술흐름이란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60년대 일본에서 인위적 붓질 대신 자연물과의 교감을 강조하는 모노파 미술운동을 이끌었던 이우환이 70년대 초 한국 작가들의 일본 소개전시를 주선한 게 계기가 됐다고 알려져 있다. 박서보·하종현·정상화·김기린·권영우·최명영 등 당시 40대 작가들은 이 과정에서 일본의 모노파와 서구 미니멀리즘에 영감을 받았고, 75년 ‘에콜드서울’을 결성해 우리 전통 도자기 등의 색조와 노장사상에 바탕한 단색조 회화운동을 본격화했다. 연필로 획을 반복하는 ‘묘법’(박서보), 화폭을 물들이거나(윤형근) 화선지에 구멍을 뚫는(권영우) 등 작가별로 다양한 기법이 나타났다. 80년대 중반까지 참여미술과 대립하며 제도권미술의 주류를 차지했지만, 그들의 사상적 진정성이나 미술사적 의미 등에 대해서는 지금도 정설 없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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