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 선보인 손예진의 똥머리.
요즘 가장 ‘핫’한 공연 에티켓은?
모자 쓴 채 관람하거나 짙은 향수도 ‘금물’
모자 쓴 채 관람하거나 짙은 향수도 ‘금물’
“아이를 동반하신 관객의 경우, 관람 예절을 지켜주시고 중간중간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느라 다른 관객의 공연 관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의 부탁드립니다.”
최근 공연을 보러 가면 공연 시작 전 자주 들을 수 있는 안내방송입니다. 정서적·교육적 효과를 위해 아이와 함께 공연장을 찾는 부모들이 늘면서 ‘휴대전화 전원 끄기’에 이어 ‘소곤소곤 설명하지 않기’가 꼭 지켜야 할 공연 에티켓으로 자리잡았다고 하네요.
자, 그렇다면 요즘 뮤지컬팬들 사이에 가장 ‘핫’한 공연 에티켓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삼성블루스퀘어 공연기획팀 차수정 대리에게 물었습니다. 공연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공연 에티켓을 지키지 않은 관객 때문에 방해를 받았다”는 항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하는데요.
차 대리가 꼽는 첫번째 공연 에티켓은 ‘모자를 쓰고 오지 말라’입니다. 가뜩이나 머리가 큰 사람이 야구모자나 페도라를 쓰고 온다거나, 오드리 헵번처럼 챙이 있는 모자를 쓰고 와 뒷사람의 시야를 방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군요. 두번째는 놀랍게도 ‘똥머리를 하고 오지 말라’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니 여성분들 중 상투처럼 머리를 높게 치켜올려 동그랗게 묶는, 일명 ‘똥머리’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럴 경우 앉은키가 최소 3㎝ 이상 높아져 뒷사람을 괴롭게 한다네요. 세번째는 ‘공연 도중 먹거나 마시지 말라’입니다. 얼음이 듬뿍 담긴 음료수를 몰래 갖고 들어와 빨대로 ‘쭉쭉’ 소리를 내며 빨아 먹거나 껌을 씹으며 ‘딱딱’ 소리를 내는 관객들이 있는데, 말 안해도 비매너라는 것쯤은 아시겠죠? ■ 신개념 ‘똥머리’ 묶기 이 밖에도 차 대리는 ‘옆사람 향수 냄새가 너무 진해 머리가 아프다’, ‘신발을 벗고 있어 발냄새가 심하다’, ‘공연 내내 손가락을 까딱까딱 움직여 신경이 쓰인다’, ‘둘의 머리가 붙어 있어(애정행각이 심해) 시야가 가린다’는 등의 항의를 받곤 한다네요.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괴로울 수 있으니 공연을 사랑하는 관객분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각종 에티켓을 방송으로 일일이 안내하면 될 텐데 왜 하지 않는 걸까요? 차 대리는 “너무 많은 ‘금지항목’을 나열하는 방송을 하면 관객이 언짢아할 수 있어 조심한다”며 “그래서 요즘엔 공연에 출연하는 유명 배우들의 목소리로 재밌게 안내방송을 녹음하는 추세”라고 설명합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 진공청소기로 ‘똥머리’를?
똥머리
차 대리가 꼽는 첫번째 공연 에티켓은 ‘모자를 쓰고 오지 말라’입니다. 가뜩이나 머리가 큰 사람이 야구모자나 페도라를 쓰고 온다거나, 오드리 헵번처럼 챙이 있는 모자를 쓰고 와 뒷사람의 시야를 방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군요. 두번째는 놀랍게도 ‘똥머리를 하고 오지 말라’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니 여성분들 중 상투처럼 머리를 높게 치켜올려 동그랗게 묶는, 일명 ‘똥머리’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럴 경우 앉은키가 최소 3㎝ 이상 높아져 뒷사람을 괴롭게 한다네요. 세번째는 ‘공연 도중 먹거나 마시지 말라’입니다. 얼음이 듬뿍 담긴 음료수를 몰래 갖고 들어와 빨대로 ‘쭉쭉’ 소리를 내며 빨아 먹거나 껌을 씹으며 ‘딱딱’ 소리를 내는 관객들이 있는데, 말 안해도 비매너라는 것쯤은 아시겠죠? ■ 신개념 ‘똥머리’ 묶기 이 밖에도 차 대리는 ‘옆사람 향수 냄새가 너무 진해 머리가 아프다’, ‘신발을 벗고 있어 발냄새가 심하다’, ‘공연 내내 손가락을 까딱까딱 움직여 신경이 쓰인다’, ‘둘의 머리가 붙어 있어(애정행각이 심해) 시야가 가린다’는 등의 항의를 받곤 한다네요.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괴로울 수 있으니 공연을 사랑하는 관객분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각종 에티켓을 방송으로 일일이 안내하면 될 텐데 왜 하지 않는 걸까요? 차 대리는 “너무 많은 ‘금지항목’을 나열하는 방송을 하면 관객이 언짢아할 수 있어 조심한다”며 “그래서 요즘엔 공연에 출연하는 유명 배우들의 목소리로 재밌게 안내방송을 녹음하는 추세”라고 설명합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 진공청소기로 ‘똥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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