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왼쪽)·김수연(오른쪽). 사진 미추홀예술진흥회·고양문화재단 제공
‘크누아·’ ‘코리안심포니’
이지혜·김수연 등과 협연
이지혜·김수연 등과 협연
한여름밤 두 편의 차이콥스키가 이틀 간격으로 클래식 팬을 찾아간다.
먼저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생으로 구성된 ‘크누아(KNUA)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정치용 한예종 음악원 교수의 지휘로 차이콥스키를 불러낸다. 오는 2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이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적인 국제콩쿠르 수상자들이 협연자로 나선다는 점 때문이다. 차세대 명연주자들이 차이콥스키의 명 협주곡을 들고 모인 것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왼쪽 사진)는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1위 없는 3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한국인 최초로 오디션을 통해 독일 아우스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이 됐다. 한예종 음악원을 졸업할 예정인 첼리스트 이상은은 2009년 워싱턴에서 있었던 요한슨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고, 같은 해 제6회 주니어 차이콥스키 국제음악콩쿠르에서 2위 등을 차지했다. 또 피아니스트 김준은 퀸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상위입상과 함께 동아음악 콩쿠르 전체 1위 등에 올랐다. 지금은 한예종과 성신여대, 한국예술영재교육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연주할 곡목은 오페라 ‘예브기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op35),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op33),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내림 나단조(op23)이다.
이틀 뒤인 26일에는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에서 차이콥스키의 선율이 한여름밤을 수놓는다.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이 악단의 전 지휘자 최희준과 함께 오르는 무대다. 코리안심포니는 ‘크누아’와 마찬가지로 오페라 ‘예브기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op35)을 연주한다. 다만 코리안심포니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을 추가해 콘서트이름을 ‘차이콥스키 대 라흐마니노프’로 바꾼 점이 ‘크누아’와 다를 뿐이다.
올해 1월 코리안심포니의 예술감독 임기를 마친 최희준은 6개월 만에 옛 단원들과 호흡을 맞춰, 관객의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이번 무대에는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가 차세대 거장으로 주목하는 김수연(오른쪽)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