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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뒤섞다

등록 2014-08-21 19:22수정 2014-08-21 21:01

‘관객교감’전에 나온 중국 거장 아이웨이웨이의 나무설치작품. 리움 제공
‘관객교감’전에 나온 중국 거장 아이웨이웨이의 나무설치작품. 리움 제공
개관 10돌 기획전 ‘교감’ 둘러보니
꽉 짜여진 리움 전시장을 칵테일처럼 통째로 뒤흔들었다. 19일부터 ‘교감’(交感)이란 제목으로 시작한 리움 개관 10돌 기획전은 전통 불상, 불화, 도자기와 현대 신작들이 만나고, 동서양 근현대 그림들이 한 주제 아래 같이 뒤섞였다. 백미는 현대미술이 틈새로 들어온 고미술관 ‘뮤지엄 1’의 ‘시대교감’전. 백자 철화매죽문 항아리와 분청사기 편병이 북한 회령의 흑유 달항아리 파편을 얼기설기 엮은 이수경씨의 덩어리 조형물과 마주 본다. 로스코의 경건한 색면 추상그림과 반가사유상을 닮은 자코메티의 메마른 인물상이 불상, 불화와 어울렸다. 정조의 행차도 군상에서 영감을 받고 다기한 인물 군상들로 꼭꼭 채워 한반도 지도를 만든 서도호 작가의 ‘우리나라’도 주목된다. 주위엔 역대 처음 한자리에 모인 김홍도의 ‘군선도’와 정선의 걸작 ‘금강전도’ ‘인왕제색도’가 걸려 있다. 출구 쪽 계단에 가면 태양계 행성들을 거울에 비친 빛 고리로 표현한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중력의 계단’이 스펙터클한 풍경을 보여준다.

‘뮤지엄 2’는 ‘표현’ ‘회귀’, ‘확장과 혼성’ 소주제 아래 20세기 다양한 사조를 넘나든 국내외 유명 작가들 작품 모음이다. 기획전시실, 로비는 ‘관객 교감’의 마당이다. 중국 거장 아이웨이웨이가 중국 남부 고목들을 엮어 만든 인공나무의 숲을 거닐게 된다. 내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참여작가 문경원·전준호는 리움 소장품 ‘금은장 쌍록문장식 조개’가 탄생된 역사를 가상 이야기들로 엮은 배우 소지섭, 정은채 출연의 영상물로 손짓한다. 12월21일까지. (02)2014-6901.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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