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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거장들의 판, 서울국제공연제

등록 2014-09-18 19:43수정 2014-09-18 21:13

사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공
사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제공
25일부터 아르코예술극장 등서
산후우울증을 앓는 여성이 시골로 요양을 간다. 한데, 방이 이상하다. 창문엔 빗장이 쳐있고 벽지는 창백한 노란빛이다. 벽지 무늬에 점점 빠져들면서 그는 급격히 쇠약해지는데…. 여성의 억눌린 사회적 자의식과 상처를 다룬 감각적인 스릴러 연극 <노란 벽지>(25~27일 아르코예술극장)는 동시대 최고 연출가로 꼽히는 케이티 미첼의 첫 아시아 투어작품이다.

세계적인 연극·무용 작품을 한자리에 초대한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25일부터 10월1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다. 14회를 맞는 올해의 주제는 ‘예술의 본질’을 묻는 것이다.

연극에서 <노란 벽지>를 주목할 만하다면 무용에선 <썬>(10월8, 9일 아르코예술극장)을 눈여겨볼 만하다. 호페시 쉑터 컴퍼니가 만든 이 작품은 태양의 아름다움과 위험을 동시에 드러낸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오태석(74)과 이윤택(62)의 ‘노친네 연극’도 빼놓을 수 없다. 오태석 연출은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26~28일 아르코예술극장·사진)로 관객을 찾는다. 언어유희와 현실풍자가 교차하는 이 작품에서 관객은 도덕이 무너진 사회에 기적처럼 살아남은 한 인간의 몸부림과 맞닥뜨린다.

이와 함께 이윤택 연출은 오타 쇼고 원작의 <코마치후덴>(9월29~10월2일 대학로예술극장)을 들고 나온다. 이 작품은 침묵극이다. 그는 상징적인 무대를 통해 동양의 설화와 이미지를 현대연극으로 재창조한다. 이윤택은 지난달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기자간담회에서 “공연예술이 발전하려면 ‘노친네’ 들이 있어야 한다. 지금 팔순의 임영웅 선생께서 <가을 소나타>를 올리고 계신다.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극이 존재해야 한다”라고 경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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