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라카토시. 사진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25일 세종문화회관서 공연
“자, 오늘 일은 끝났고 이제 라카토시 연주를 들으러 갑시다.” 바이올린 대가 피에르 아모얄이 세계최고 권위의 바이올린 경연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심사를 마친 뒤, 동료 심사위원들에게 제안했다. 이 말에 예후디 메뉴인, 이다 헨델 등은 손뼉을 치며 동참했다. 메뉴인은 “브뤼셀에 볼 일이 있다면, 오로지 라카토시 연주를 듣기 위해서다”라고 했다.
상상할 수 없이 빠른 손놀림으로, 집시음악에 클래식과 재즈를 결합한 음악가 라카토시(사진)가 오는 25일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1965년생인 그는 리스트가 “마법에 휩싸인 듯한 바이올린이 우리의 귀에 눈물처럼 떨어졌다”는 헌사를 바친 전설적인 헝가리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야노슈 비하리 가문의 7대손이다. (02)6292-9370.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사진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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