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체코 소년합창단 내한공연
성탄절을 앞두고 파리와 체코의 소년합창단이 연이어 ‘천상의 화음’을 들려준다. ‘세계 최고의 아카펠라 소년합창단’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과 ‘체코의 보석’ 보니푸에리 소년합창단이 이달 한국을 찾아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한다.
파리나무십자가 합창단
100년 전통 ‘보이 소프라노의 진수’
아베마리아·캐롤 등 성탄 선물 보니푸에리 체코소년합창단
여섯번째 내한공연…꾸준한 사랑
스메타나의 ‘블타바’ 감상 절호 기회 ■ 100년 전통 천상의 화음,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100년 이상의 전통과 완벽한 화음을 자랑하는 ‘파리나무십자가’는 8~15살 소년 100여 명으로 구성된 음악전문 학교 학생들 중에 뽑는다. ‘보이 소프라노의 진수’를 보여주는 24명의 소년들은 1971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이래, 한국팬들한테 가장 사랑받는 합창단으로 해마다 전석 매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특별초청공연은 19, 2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22일 용인 포은아트홀 무대 등에서 펼쳐진다. 촘촘한 전국 순회공연 일정을 꼼꼼히 챙기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7일) ,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10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12일), 성남시민회관(12일), 양산문화예술회관(14일), 과천시민회관(17일), 태안군문화예술회관(18일), 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21일)에서도 ‘천상의 화음’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이 들려줄 완벽한 화음은 먼저 모차르트와 브람스의 ‘자장가’, 비발디의 ‘글로리아’, 카치니 ‘아베 마리아’ 등 클래식 명곡들이다. 이어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는 ‘넬라 판타지아’는 물론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징글벨’ 등 성탄절 캐롤까지 부른다. 또 파리나무십자가 스타일로 새롭게 편곡한 샹송 메들리, 헨델의 <메시아> 중 ‘할렐루야’ 등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02)523-5391.
■ 착한 소년들이 만드는 화음, ‘보니푸에리’ 체코소년합창단
‘파리나무십자가’가 100년여 전통을 자랑하는 데 비해 ‘보니푸에리’ 체코소년합창단은 1982년 창단돼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 하지만 짧은 역사임에도 보니푸에리는 유럽, 북미, 아시아 등에서 모두 2500번 이상 무대에 섰고, 이엠아이 등에서 20여 장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냈다. 합창단 이름은 라틴어로 ‘착한 소년들’이란 뜻이다.
2002년 전주소리축제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보니푸에리는 13일 부산문화예술회관, 16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20일 서울 강동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올해로 여섯 번째 한국 공연으로, 2010년부터는 해마다 한국을 찾고 있다. 파리나무십자가처럼 한국 관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는 것이다.
보니푸에리와 파리나무십자가가 공통으로 연주하는 곡목은 카치니의 ‘아베마리아’와 헨델의 <메시아> 중 ‘할렐루야’이다. 모차르트의 자장가도 두 합창단이 같이 올리는 레퍼토리다. 하지만 체코 소년합창단답게 체코 출신 거장들의 선율을 맑고 영롱한 목소리에 담아낸다. 바로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블타바’(몰다우), 드보르자크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중 ‘집으로 가는 길’(Going home)이다. 특히 ‘블타바’를 소년합창으로 들어볼 수 있는 기회는 그리 흔치 않다. 아름다운 목소리의 합창 공연뿐 아니라, 재치있는 안무를 곁들인 무대도 마련한다. (02)548-4480.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사진 에스피에이 엔터테인먼트, 서울예술기획 제공
100년 전통 ‘보이 소프라노의 진수’
아베마리아·캐롤 등 성탄 선물 보니푸에리 체코소년합창단
여섯번째 내한공연…꾸준한 사랑
스메타나의 ‘블타바’ 감상 절호 기회 ■ 100년 전통 천상의 화음,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세계 최고의 아카펠라 소년합창단’ 파리나무 십자가 소년합창단.
‘체코의 보석’ 보니푸에리 소년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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