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본 듯이 날좀 보소’ 전에 나온 손경준씨의 사진 ‘부북면 평밭마을’.
예비사진가 100여명이 담아낸
밀양·청도 송전탑 반대 현장
28일까지 서울거리 게릴라 전시
밀양·청도 송전탑 반대 현장
28일까지 서울거리 게릴라 전시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밀양아리랑 한구절을 제목으로 따온 젊은 예비사진가 100여명의 게릴라 작품전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밀양과 청도의 송전탑 반대운동 현장에서 사투중인 어르신들을 담은 단내 나는 사진들과 인터뷰 영상들이 24일 낮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의 개막전시를 시작으로 홍대, 신촌, 광화문, 강남역 거리에서 28일까지 선보인다. 전시를 꾸민 주역은 상명대와 중앙대의 사진학과 다큐동아리 학생들. 76만5천볼트 송전탑 아래서 싸우며 새 봄을 맞는 밀양 할머니들과 이땅의 민주주의를 잠직하는 에너지 정의 문제를 되새겨보려는 뜻으로 기획했다고 한다. 대형 롤사이즈로 확대인화한 자기 사진을 들고 작가들이 직접 거리에 서거나 투쟁현장 사진들을 넣은 간이신문을 배포하고 간이 펼침막에 영상들도 틀어줄 참이다. 중대 사진과 졸업반으로 전시에 참여한 이재각(30)씨는 “밀양 어르신들은 왜 십년 넘게 송전탑 아래서 싸워왔는지, 탈핵의 문제가 왜 중요한지를 시민들과 공감하고 싶다”고 했다. (010)7553-8491.
노형석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