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숙자오페라라인 ‘버섯피자’. 서울 예술의전당 제공
대한민국오페라축제 새달 개막
리날도·카르멘 등 작품 5편 무대
갈라 공연·야외 콘서트도 열어
리날도·카르멘 등 작품 5편 무대
갈라 공연·야외 콘서트도 열어
오페라의 계절이 돌아왔다. 18세기 바로크에서 21세기 창작오페라까지, ‘오페라의 뷔페’ 갈라쇼에서 소극장오페라까지 제철 상차림은 풍성하다.
먼저, 다양한 오페라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제7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5월6일~6월4일 열린다. ‘울게 하소서’라는 아리아로 유명한 헨델의 <리날도>, 베르디의 <리골레토>, 비제의 <카르멘>, 미국 현대오페라 작곡자 세이무어 바랍의 <버섯피자>, 한국 작곡가 성세인의 <쉰 살의 남자> 등 5편의 작품과 국립오페라단의 갈라 공연, 소프라노 신영옥의 야외 오페라 콘서트가 이어진다.
헨델의 바로크오페라 <리날도>가 낯설다면, 영화 <파리넬리>의 삽입곡 ‘울게 하소서’를 떠올려 보면 된다. 그 곡을 오페라 속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십자군의 장군 리날도가 예루살렘을 해방하고 악한과의 싸움에서 이긴 후 연인 알미네라와 결혼한다는 이야기다. 한국오페라단이 올리는 이 작품은 이탈리아 로마극장 연출가 출신 마우리지오 디 마티아가 총연출을 맡고, 카운터테너 안토니오 지오반니니가 리날도 역으로 출연한다.
마우리지오 연출은 기자간담회에서 “바로크와 현재가 연결되고 관객들이 단순히 구경꾼이 아니라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쳄발로(하프시코드) 외의 악기는 바로크 시대의 고악기 대신 현대 악기로 연주한다. 무대도 바로크와 현대가 공존하는 느낌을 주도록 꾸밀 예정이다. 고전적 무대와 객석을 다리로 연결하고, 객석에 앉아있던 배우들이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들고 무대로 건너가는 식으로 바로크와 현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다.
자인오페라앙상블의 <쉰 살의 남자>는 한국 작곡가 성세인의 창작오페라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동명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은퇴 후 인생의 경계에 선 쉰 살의 남자와 그를 동경한 젊은 여자 등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탐욕, 질투와 혼돈을 담았다.
소극장 오페라인 <버섯피자>는 19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네 남녀의 만남, 사랑, 배신, 질투, 증오, 죽음을 주제로 현대 사회상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강숙자오페라라인의 이 작품은 연극적 요소가 강하고 벨칸토 선율로 이뤄져 오페라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국립오페라단은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을 시작으로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푸치니 <토스카>, 오펜바흐 <지옥의 오르페우스>와 <호프만 이야기>, 구노의 <파우스트> 등 낭만시대 이후의 대표적인 오페라 레퍼토리를 엮어 선보인다. 공연은 5월 6일∼6월 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자유소극장,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이어진다. (02)580-1300.
서울오페라축제, 새달 11일 개막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과 함께 5월 11~21일 강동아트센터에서는 노블아트오페라단이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6’을 연다. 먼저 11일 오후 7시30분 야외 특설무대에서 ‘베르디 3대 오페라 갈라’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지휘자 이태정이 이끄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고 바리톤 고성현, 테너 김동원·황병남, 소프라노 오은경·한예진이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리골레토>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들려준다. 이어 12일과 13일 대극장 한강에서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 <마술피리>를 올리고, 16일과 17일 강동아트센터 스튜디오에서는 <오페라 위드 재즈>가 마티네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18일 또한 마티네 공연 ‘오페라, 벽을 넘어서’가 펼쳐진다. 20일과 21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펼쳐지는 비제의 <카르멘>이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김숙영이 연출을 맡고 유럽무대에서 활약 중인 장윤성이 지휘한다. (02)518-0154. 손준현기자
한국오페라단 ‘리날도’. 노블오페라단 제공
서울오페라축제, 새달 11일 개막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과 함께 5월 11~21일 강동아트센터에서는 노블아트오페라단이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6’을 연다. 먼저 11일 오후 7시30분 야외 특설무대에서 ‘베르디 3대 오페라 갈라’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지휘자 이태정이 이끄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고 바리톤 고성현, 테너 김동원·황병남, 소프라노 오은경·한예진이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리골레토>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들려준다. 이어 12일과 13일 대극장 한강에서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 <마술피리>를 올리고, 16일과 17일 강동아트센터 스튜디오에서는 <오페라 위드 재즈>가 마티네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18일 또한 마티네 공연 ‘오페라, 벽을 넘어서’가 펼쳐진다. 20일과 21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펼쳐지는 비제의 <카르멘>이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김숙영이 연출을 맡고 유럽무대에서 활약 중인 장윤성이 지휘한다. (02)518-0154. 손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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