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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150년 전통·20대 무용수, 두 날개로 도약하다

등록 2016-05-22 20:44

우크라이나 키예프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사진 피엠지(PMG) 제공
우크라이나 키예프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사진 피엠지(PMG) 제공
키예프 국립발레단 9년 만에 내한

볼쇼이·마린스키와 옛소련 3대발레단
멤버 대부분 젊은 층으로 구성돼
‘백조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
150년의 오랜 전통과 젊은 무용수의 힘, 키예프 국립발레단은 두 개의 날개로 난다.

모스크바 볼쇼이,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와 함께 옛 소련 3대 발레단인 키예프 국립발레단(현재 우크라이나 국립발레단)이 9년 만에 한국 공연에 나섰다. 올해 이들이 속한 키예프 솁첸코극장 개관 150주년을 맞아 세계 순회 공연 중 들렀다. 100여명의 단원은 대부분 젊은 무용수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에 내한한 팀은 수석무용수 아나스타시야 솁첸코 22살, 미키타 수호루코프 25살, 올리샤 샤이타노바 20살로 150년 명가의 대표적 ‘젊은 피’들이다.

키예프 발레단은 한국 공연에서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올린다. 두 작품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고전 발레의 3대 명작으로 꼽힌다.

볼쇼이와 마린스키와는 구별되는 키예프 발레단만의 특징은 뭘까. 지난 13일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예브게니 카이고로도프 예술조감독은 “세 발레단 모두 레퍼토리 형태로 공연을 올린다. 작품이나 기술적인 면에서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지만 규모가 볼쇼이, 마린스키, 키예프 순서로 크다. 하지만 열정만큼은 우리가 최고”라고 했다. 러시아 3대 발레단은 모두 100여년 전통을 공유하되, 안무가에 따라 작품의 특징이 서로 달라진다.

수석무용수 솁첸코는 안무와 함께 무용수에 주목해달라고 주문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하나의 발레학교로 통일돼 있다. 그래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연기나 안무를 분리해서 보면 안 될 것 같다. 두 나라 관객은 작품을 고를 때 어떤 무용수가 어떤 표현을 하는지 보기 위해 온다. 볼쇼이나 마린스키에 올라가지 않는 우리만의 레퍼토리도 많이 있다. 이번에 그런 작품을 모두 가지고 오지 못해 참 아쉽다.”

키예프 발레단은 1950년 이후 본격적인 세계 순회에 나서기 시작했다. 프랑스, 불가리아, 헝가리 등지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런던 국제 댄스페스티벌에서 금상을 받고, 파리 클래식 댄스페스티벌의 고정 참가단체가 되는 등 국제 무대에서 입지를 굳혔다.

국내에는 2003년 첫 내한을 시작으로 2007년까지 매년 한국을 방문하며 무용팬은 물론 일반 관객에게도 강렬한 인상을남겼다. 9년 전 내한한 팀은 주역 무용수는 성인이지만, 나머지는 청소년 팀으로 구성했었다. 하지만 올해 방문한 키예프 발레단은 주역 무용수를 포함해 모두 성인으로만 구성했다. 이번에 제대로 된 팀이 왔다는 얘기다.

지난 14일부터 전국 순회 공연에 나서 24·25일 충남 천안 예술의전당 대공연장, 27·28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6월 2·3일 충남 금산 다락원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6월5·6일에는 서울로 올라와 상일동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순회 공연을 마무리한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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