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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바흐 베토벤 브람스…B로 시작하는 A급 성찬

등록 2016-07-25 14:10수정 2016-07-25 21:45

해발 700m 평창대관령음악제
헬싱키 바로크앙상블·임선혜 등
27일~8월7일 저명연주가 시리즈
지난해 대관령음악제에서 협연 중인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맨 왼쪽). 사진 평창대관령음악제 제공
지난해 대관령음악제에서 협연 중인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맨 왼쪽). 사진 평창대관령음악제 제공
B로 시작하는 유명 작곡가는 바흐, 베토벤, 브람스, 그 밖에도 버르토크, 브리튼, 바버, 베를리오즈, 한국의 백승완까지 손에 꼽을 수 없을 만큼 많다. B로 시작하는 작곡가 26명이 ‘A급 성찬’을 차린다. 제13회 평창대관령음악제 저명연주가 시리즈로, 이달 27일~8월7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과 뮤직텐트에서 열린다. 해발 700m 서늘한 고원에서 펼쳐지는 대자연과 저명연주가의 행복한 만남이다.

올해에는 특별히 음악제를 위한 곡을 미국 작곡가 크리스토퍼 베르크에게 위촉했다. 그는 ‘처음 듣는 듯 달콤한, 그러나 이미 들은 이야기들: 페르난두 페소아의 세 개의 시’를 작곡했다. 음악제 기간 중 소프라노 엘리자벳 드 트레요, 첼로 에드워드 아론, 피아노 김태형의 연주로 세계 초연 한다.

‘고음악의 디바’로 불리는 소프라노 임선혜. 사진 평창대관령음악제 제공
‘고음악의 디바’로 불리는 소프라노 임선혜. 사진 평창대관령음악제 제공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바로크 음악 비중이 높다. 하프시코드 주자 아포 하키넨이 이끄는 ‘헬싱키 바로크 앙상블’이 28일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 라장조 BWV 1050’으로 바로크 음악의 문을 연다. 이들은 새달 3일에는 ‘고음악의 디바’ 소프라노 임선혜와 함께 바흐의 <결혼 칸타타> 중 ‘이제 사라져라, 슬픔의 그림자여 BWV 202’를 실내악 형식으로 연주한다. 잘 알려진 작곡가의 희귀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브루크너 ‘현악 5중주’, 브루흐 ‘피아노 5중주’, 보로딘 ‘현악 4중주 2번 라장조’ 등이다.

음악제에서는 춤곡을 꾸준히 선보여왔는데 올해는 마이미스트를 초청한다. 마임의 대명사로 통하는 마르셀 마르소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세계적인 마이미스트 게라심 디쉬레브가 출연한다. 피아니스트 노먼 크리거, 소프라노 엘리자벳 드 트레요, 메조소프라노 모니카 그롭, 호른 연주자 윌리엄 퍼비스 등 17개 팀이 처음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찾는다.

주목할 만한 한국 또는 한국계 연주자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악4중주단 노부스콰르텟, 피아니스트 손열음·김다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 등이다.

이와 함께 정명화·정경화 예술감독의 무대도 마련된다. 정경화 감독은 춘천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정명화 감독은 디쉬레브의 마임과 함께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라장조 BWV 1012’ 등을 연주한다. 음악학교에는 15개국 만 9살에서 29살까지 학생 145명이 참여한다. 루마니아 태생의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 라뒤 블리다르, 도쿄현악사중주단의 창단멤버이자 도쿄 도호가쿠엔음악원 교수인 카즈히데 이소무라 등이 선생으로 나선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사진 평창대관령음악제 제공
피아니스트 손열음. 사진 평창대관령음악제 제공
이번 음악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피아니스트 손열음(30)이 음악제의 부예술감독으로 임명된 점이다. 강원 원주 출신인 손열음은 “강원 출신으로서 우리 동네 축제에 일조한다는 생각으로 막일과 잡일을 내 일 하듯이 열심히 하겠다”고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그는 내년 제2회 평창겨울음악제 프로그램을 짜는 데도 힘을 보태고 있다고 했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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