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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불꽃으로 열고 닫는 서울거리예술축제

등록 2016-09-26 16:35수정 2016-09-26 21:55

청계천 위 ‘흐르는 불, 일렁이는 밤’
불꽃 이미지 그리는 거리극도 주목
서울거리예술축제 개막작인 <흐르는 불, 일렁이는 밤>. 사진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거리예술축제 개막작인 <흐르는 불, 일렁이는 밤>. 사진 서울문화재단 제공
불꽃으로 축제를 열고, 불꽃으로 닫는다. 먼저 30일~10월2일 1700개 불꽃이 청계천을 붉게 수놓는다. ‘서울거리예술축제2016’의 개막작 <흐르는 불, 일렁이는 밤>이다. 10월2일 축제를 마무리하는 폐막작은 불꽃 이미지를 길에 그리는 <길&패시지>다.

개막작 <흐르는 불, 일렁이는 밤>은 불을 사용한 3일간의 설치공연이다. 도깨비 설화의 진원지였던 청계광장~광교 400m 구간에 다양한 구조물을 설치하고, 불꽃이 일렁이는 1700여 개의 불 화분을 심는다. 여기에 악사의 몽환적인 수상연주를 더한다. 어둠 속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물과 불의 향연이다. 이 작업을 진행하는 프랑스 극단 까라보스는 거대한 규모의 설치작업으로 일상 공간에 환상을 불어 넣는 작업으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관람객이 ‘화(火)분지기’가 되어 함께 퍼포먼스에 참여하기도 한다. 저녁 7시부터 3시간.

폐막작인 <길&패시지>는 불꽃을 따라 떠나는 삶과 죽음의 찬란한 여정이다. 이동형 거리극으로 한국과 유럽의 전통제의와 연희문화를 결합했다. 1시간 동안 청계천에서 시작해 세종대로를 거쳐 서울광장에 이르러 끝이 난다. 배우와 함께 ‘길&패시지’를 걸으며 삶의 여정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취지다.

이동 중간지 4곳에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사람의 얼굴,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상징하는 상승 구조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X자형 구조물, 우주적 질서와 세계의 진리를 표현한 원형 구조물을 설치하고 각 지점으로 이동하는 동안 길놀이, 사자춤, 탈춤과 유럽 퍼레이드가 결합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오는 12월 리옹 빛 축제에도 초청됐다.

‘서울거리예술축제2016’에서 특히 눈여겨볼 작품은 거리극 <눈먼 사람들>이다. 1998년 노벨상 수상자인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원작을 폴란드 극단 KTO(Teatr KTO)가 거리극으로 재탄생시켰다.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시력을 잃고 병원에 갇히는데, 눈먼 사람들 사이에서도 계급이 생긴다는 줄거리다. 30일과 10월1일 밤 9시 광화문 광장.

한-호주 공동창작으로 2년여의 제작과정을 거쳐 첫 선을 보이는 <시간의 변이>, 현대 서커스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소다드, 그리움>,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이동형 거리극 <미션 루즈벨트> 등도 마련됐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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