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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안네 소피 무터 “40년 연주인생은 연습의 계속”

등록 2016-10-10 14:55수정 2016-10-10 21:39

14일 ‘베토벤 대공’ 등 공연
“카라얀·로스트로포비치와
함께했던 연주회 잊지 못해”
연주인생 40돌을 맞아 14일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 ‘영원한 바이올린 여제’ 안네 소피 무터. 사진 크레디아 제공
연주인생 40돌을 맞아 14일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 ‘영원한 바이올린 여제’ 안네 소피 무터. 사진 크레디아 제공
“왜 그래야 하죠?(^^) 그런 좌절감으로 내 자신을 몰아가기는 싫어요.” ‘영원한 바이올린 여제’ 안네 소피 무터(53·독일)에게 자신의 연주를 자평해달라고 하자 돌아온 대답이다. 대신 “제가 생각하는 좋은 연주자가 되기 위해 늘 노력하고 훈련과 연습을 거듭할 뿐입니다”라며 그동안 기본에 충실했음을 강조했다.

1976년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13살에 데뷔한 안네 소피 무터가 ‘연주인생 40년’을 맞아, 오는 14일 한국 리사이틀을 연다. 1984년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이래 한국에서 5번째이자 5년 만의 독주회다. 15살 이후 발매한 70장 넘는 음반을 통해 4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오스트리아·독일·프랑스에서 훈장을 받았으며, 여러 대학과 아카데미에서 명예회원으로 위촉됐다. 명성에 걸맞은 화려한 연주인생이다.

전자우편으로 미리 만난 무터는 “지난 40년간 정말 많은 콘서트가 있었죠. 제가 세계 초연했던 곡들이 특별히 기억나고, 로스트로포비치, 콜린 데비이스, 카라얀 등과 같은 음악가들과 함께한 공연도 잊지 못합니다. 음악가로서 그런 멋진 친구들과 함께하며 발전할 수 있다는 건 무척 행복한 일이에요”라며 연주인생을 돌아봤다.

이번 연주곡은 베토벤 피아노 3중주 ‘대공’,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가장조 K526, 레스피기 바이올린 소나타 나단조, 생상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등이다.

“베토벤 3중주를 선택한 이유는 첼리스트 김두민과 함께 한국에서 연주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특별히 ‘대공’을 택한 이유는 베토벤의 다른 곡과 달리 젠틀한 표현이 많기 때문이에요. 루돌프 대공은 베토벤의 많은 곡을 후원했는데, 이 곡이 저와 김두민 그리고 한국 관객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어 그는 “모차르트 소나타는 미래에 베토벤이 바이올린을 피아노와 비슷한 정도의 비중을 두도록 만드는 데 큰 영감을 줍니다. 브람스의 오케스트레이션을 존경했던 레스피기 소나타는 제가 매우 좋아해 2000년 제 멤버와 함께 녹음한 곡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오랜 파트너인 피아니스트 램버트 오키스는 이번에도 함께한다. “램버트를 안 지 28년이 됐어요. 훌륭한 음악가로 재미있을 뿐 아니라 통찰력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저희는 음악을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라요. 그래서 서로 관점을 하나로 통일하는 과정이 매우 신나요.”

그는 안네 소피 무터 재단을 설립해 재능있는 젊은 연주자들을 후원하고 있다. 1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80-1300.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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