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첼로 닮은 첼리스트 문태국

등록 2017-01-03 10:49수정 2017-01-03 21:38

올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첼로처럼 기품있고 따뜻
12일 금호 신년음악회서
‘낭만파 첼로’ 선곡해 첫무대
첼리스트 문태국. 금호아트홀 제공
첼리스트 문태국. 금호아트홀 제공
첼리스트 문태국은 첼로를 닮았다. 진중한 분위기와 기품있는 음색에다 따뜻함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그는 10년 단위로 도약을 거듭했다. 1994년 출생, 2004년 금호영재콘서트 수상, 2014년 파블로 카살스 국제 첼로 콩쿠르 우승. 카살스 콩쿠르 우승은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나 바이올린에 견줘 수상이 드물던 첼로 부문 우승으로 단박에 클래식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10년 단위 도약에 이어 문태국은 지난 12월 다시 한번 도약의 구름판을 힘껏 박차고 올랐다. ‘2017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선정과 함께 세계적 권위의 ‘야노시 슈타르케르 상’까지 받는 겹경사였다. 김다솔·선우예권·조진주가 거쳐간 ‘금호 상주음악가’가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다지는 심화 프로그램이라면, ‘야노시 슈타르케르 상’은 2만5000달러의 장학금과 미국 무대 연주 기회를 주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야노시 슈타르케르는 퍄티고르스키, 로스트로포비치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한 3대 첼리스트 중 한 명이다.

첼리스트 문태국. 금호아트홀 제공
첼리스트 문태국. 금호아트홀 제공
23살의 문태국은 욕심이 많다. “레퍼토리 욕심이 있다. 감동적이면서도 어려운 곡을 좋아한다.” 그는 오는 12일 상주음악가로 서울 금호아트홀 무대에 데뷔한다. 올해 모두 다섯 차례 공연 중 첫번째로, 2017년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로 꾸민다. 새해 분위기에 맞춰 브람스-쇼팽-슈만으로 이어지는 ‘낭만파 첼로’를 선곡했다. 23살이지만 그는 이미 ‘품절남’이다. 지난해 8월 여덟 살 연상의 피아니스트 노예진과 결혼했다. 문태국이 들려줄 ‘낭만’이 퍽 궁금하다.

첫 곡은 브람스 ‘첼로 소나타 2번’이다. 브람스의 음악이 원숙함을 자랑하던 시기 작품으로, 빼어난 우아함과 완벽한 구조를 자랑한다. 두번째 곡은 쇼팽의 ‘첼로 소나타’를 골랐다. 피아노 다음으로 첼로를 좋아했던 쇼팽은 이 작품에 원숙한 낭만성을 담았다. 이어 아름답고 우수 어린 멜로디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는 슈만의 ‘아다지오와 알레그로’로 마무리한다.

다섯 차례 상주음악가 연주에서 그는 그만의 개성을 펼칠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4월20일 두번째 무대에서 깊고 묵직한 ‘러시안 첼로’를 선사한다. 하반기에는 8월10일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과의 ‘첼로-바이올린 듀오’, 10월12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와 꾸미는 트리오, 11월16일 홀로 ‘바흐 무반주 첼로’로 무대에 오른다. (02)6303-1977.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