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반이 곰이라면 = <처의 감각>(고연옥 극본, 김정 연출)이 오는 5일부터 15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린다. 삼국유사 웅녀 신화가 모티브다. 인간의 반은 곰이라는 무의식에서 출발해, 타자를 약자로 만들고 짓밟는 인간의 본성을 경고한다. 현대무용가 윤가연이 아내(곰아내)로 생애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전석 3만원, 청소년 및 대학생은 1만8천원. (02)758-2150.
■ 팝스타 케이티 페리 첫 내한공연 = 미국의 유명 팝가수 케이티 페리가 데뷔한 지 17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는다. ‘파이어워크’(Firework), ‘틴에이지 드림’(Teenage Dream) 등 수많은 히트곡을 가진 케이티 페리는 ‘공연 연출의 여왕’답게 100t이 넘는 무대 장비를 들고 찾아온다. 사람의 눈 모양을 본뜬 스크린과 눈물 모양의 돌출무대를 설치해 눈과 귀가 즐거운 공연을 준비 중이다.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02)336-1219.
■ 세월호 4주기 위로하는 모차르트 ‘레퀴엠’ = 서울시합창단이 다양한 클래식 합창 명곡을 만날 수 있는 <명작시리즈>를 올해 총 5회 선보인다. 첫 순서로 3일과 4일 열리는 <명작시리즈 I, II>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들려준다. 세월호 4주기를 기념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았다. ‘레퀴엠’ 외에도 시대의 슬픔과 아픔을 위로할 종교 합창 명곡들을 준비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엠(M)씨어터. (02)399-1000.
■ 조선 최고의 ‘예인’ 장녹수 = 장녹수가 희대의 악녀에서 조선 최고의 예인으로 다시 태어난다. 정동극장이 내놓은 창작 초연 무용극 <궁: 장녹수전>은 오경택 연출과 정혜진 안무가, 추상미술의 대가 이성근 화백이 합심해 만든 작품이다. 장녹수의 예인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하는 만큼 극 중에 장구춤, 교방무, 부채춤, 선유락 등 한국 전통무용이 다채롭게 변주된다. 서울 정동극장. 5일부터 오픈런. (02)751-1500.
■ 고려 ‘청자 장구’ 두드려볼까 = 고려시대 큰 잔치나 의례 때 두드리며 연주했던 청자 장구들을 만난다. 전남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마련한 `바다의 울림, 장구’전이 그 자리다. 완도와 진도 바다 밑 고려 침몰선에서 끄집어 올린 청자모란넝쿨무늬 장구(사진)와 소형 도기요고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청자 장구에 가죽을 입힌 재현품과 낯익은 전통장구를 치며 소리를 비교하는 체험공간도 있다. 13일까지. (061)270-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