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미술관 기획전 ‘현실비경’ = 1950~60년대 본토진격, 중미연합을 외치는 대만의 플래카드(사진)와 미군 관광안내 자료들이 진열장에 놓여 기묘한 동질감을 자아낸다.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의 기획전 ‘현실비경’은 냉전시기 아시아인들이 겪은 이념대결 역사를 대만, 동남아, 한국작가들의 영상과 아카이브 작업들을 통해 보여준다. 이미지로 아시아 현대사의 질곡을 성찰하려는 시도다. 24일까지. 02)379-7037.
국립발레단의 ‘안나 카레니나’ = 국립발레단의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고전을 발레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예술감독 크리스티안 슈푹 버전이다. 지난해 11월 아시아 및 국내에서 초연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이후 평창 겨울올림픽 무대에도 올랐다. 간소한 소품, 커튼식 배경막 등 절제된 무대에 견줘 의상의 화려함이 눈길을 끈다. 110벌에 이르는 의상은 독일에서 공수했다. 22~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587-6181.
여성 소리꾼들이 들려주는 ‘적벽가’ = 여성 소리꾼들이 연기하는 전쟁터 장수들의 모습은 어떨까. 국립국악원은 판소리 ‘적벽가’를 바탕으로 한 작은 창극 ‘화용도 타령-타고 남은 적벽’을 선보인다. 적벽가는 고전소설 <삼국지연의> 한 대목인 적벽대전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고음이 많고 풍부한 성량이 필요하다. 안숙선 명창은 자신의 판소리 인생 최초로 조조 역을 맡았다. 22일~27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02)580-3300.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 전세계에 평화와 통일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한 음악 축제 ‘2018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이 올해 처음 열린다. 전설적인 펑크록 밴드 섹스피스톨스 베이시스트 글렌 매트록, 강산에, 장기하와 얼굴들, 크라잉넛, 이승환, 선우정아 등 7개 나라 34팀 출연. 23~24일 강원도 철원 고석정·노동당사·월정리역. 무료로 네이버 예매 선착순 마감. 070-8847-0707.
여론조작 다룬 ‘댓글부대’ = 연극 <댓글부대>는 2012년 국정원 대선 개입 이후 한국사회에서 벌어진 인터넷 여론조작을 다룬다. 조작업체 멤버가 기자한테 폭로하는 인터뷰 형식과 조작 모습 등을 교차로 보여준다. 2015년 장강명 소설이 원작. 지난해 초연했다. 김정호, 정연심 등 출연. 이은진 연출. 15~24일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02)3675-4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