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서 손꼽을 국수전골
인터컨티넨탈호텔 카페 에스프레소 정수식 주방장이 예찬하는 메뉴는 영양만점 국수전골이다. 정 주방장은 각종 요리대회의 심사위원을 맡고 있으며, 특히 맛에는 까다로워 칭찬을 아끼는 편이지만 서울 대치동 ‘대한민국’의 국수전골에는 푸짐한 점수를 줬다.
“내용이 알찬 국수전골이예요. 육수는 다시마와 멸치를 이용해 담백하게 우려냈어요. 여기에 무를 넣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합니다. 소고기 등심은 구수한 맛을 보태고요. 또 국수는 이 집에서 직접 뽑아 신선하고 쫄깃해요. 국수전골을 다 먹은 뒤 남은 육수로 만드는 죽은 배가 불러도 뿌리칠 수 없어요.”
이 집에서 국수전골을 주문하면 큰 냄비에 육수, 생면, 소고기 등심이 나온다. 육수가 팔팔 끓기 시작하면 갓 뽑아온 국수를 넣고 어느 정도 익힌다. 그런 다음 표고버섯, 파, 깻잎, 쑥갓, 소고기를 한번에 넣는다. 다시 한번 모든 재료를 익혀 국물과 국수, 야채를 곁들여 후루룩 먹으면 된다. 그리고 남은 국물에 밥과 갖은 야채, 김 가루, 참기름, 달걀 노른자 등을 넣어 뭉근히 끓이면 걸쭉하면서 고소한 죽이 완성된다.
맛도 그만이지만 영양 또한 풍부해 든든하다. 육수는 다시마와 멸치로 우려내 칼슘이 풍부하다. 여기에 표고버섯과 깻잎, 쑥갓 등이 어우러져 향긋하다. 소고기의 구수한 감칠맛이 뒷맛을 휘어잡는다. ‘대한민국’의 조정은 대표는 “특히 마지막에 먹는 야채죽은 달걀과 참기름 향이 고소하고 부드러워 누구의 입맛에나 맞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서울 삼성역 직장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 집에서 점심을 먹으려면 예약은 필수라니 그 인기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국수전골 1만원, 쑥국수전골 1만2000원, 죽추가 1000원. (02)561-6320.
문경옥 월간<푸드&레스토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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