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장의단골맛집
알록달록 롤 소스 톡 쏘는 걸 김성길 전 아미가호텔 일식당 과장(현 신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여러 사람의 입맛에 알맞게 소스를 개발한다”는 이유로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있는 일식집 ‘소도’를 좋아한다. “특히 우동이나 퓨전요리인 롤을 즐기죠. 맛이 깔끔하고 값도 싼 편이거든요.” 이 집의 해물 우동은 짭조름한 바다 내음으로 입맛을 돋운다. 홍합, 조개, 새우, 오징어 등이 어우러져 깔끔한 맛을 낸다. 류시주 조리식음팀장은 “비결은 간장보다 해산물과 궁합이 잘 맞는 소금을 더 넣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간장 맛이 진한 토쿄식보다 오사카 쪽에 가까운 요리 방식이죠.” 김치우동에 쓰는 김치는 신맛이 강하지 않도록 젓갈을 조금만 넣어 직접 담근다. 여러 가지 롤에서는 이 집이 개발한 소스를 음미할 수 있다. 와사비 소스엔 계란 노른자를 넣어 부드럽고 구수한 맛을 보탰다. 매실소스는 숙성된 통매실을 다져 미림과 간장을 섞은 것이다. 와사비 소스와 초코 시럽이 알록달록 어울린 아보카도롤은 부드러운 질감과 톡 쏘는 맛으로 군침 돌게 한다. 돈가스용 소스에는 “향신료를 빼고 과일을 많이 넣는다”고 한다. 저녁 7시 이후엔 일본식 전통 두부튀김 등 이 집의 술안를 맛볼 수 있다. 광화문점(02-736-7733)과 경복궁점(02-3210-2336)이 있는데 경복궁점에선 주말에 뷔페를 한다. 류 팀장은 “내년 1월까지 돌잔치 등으로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샤브샤브 등 65여 가지가 오른다. 한 사람당 오전 1만9500원, 저녁 2만1500원. 부페에만 10% 부가세가 붙는다. 해물나베우동 7500원. 아보카도롤과 우동 셋트 1만원. 로스가스 7천원. 김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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