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타고 이집트 왕조시대를 탐험한다.”
잠실 롯데월드가 최근 스릴과 모험, 첨단기술을 접목한 새 초대형 놀이시설을 선보였다. 지프형 탑승물을 타고 이집트의 유적지들을 탐험하는 박물관 체험형 놀이시설, ‘파라오의 분노’다. 단일 놀이시설 투자비로는 최대규모인 500억원을 들였다. 어드벤처 3개 층 공간에 4년 동안 공사를 벌인 끝에 지난 16일 문을 열었다.
‘파라오의 분노’는 탑승객들이 파라오의 보물을 찾아 이집트로 탐험 원정을 떠난다는 줄거리다. 실제로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굴한 뒤 저주를 받아 죽었다는 하워드 카터의 실화를 소재로 했다. 독화살과 거미떼의 공격, 불타는 동굴, 무너져내리는 신전, 대형 불덩이의 공격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21개 장면이 입체·특수효과를 동반하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장면마다 음향·시각효과는 물론, 안개·향기·열기 등 오감 체험을 하도록 돼 있다. 지프형 탑승물은 급회전·하강·정지 동작을 하며 전진하다 상황에 따라 전후·좌우·상하로 격렬하게 흔들리도록 설계돼 있어 긴박감을 더한다. 트랙 길이 663m에 8명 정원의 지프형 탑승물 9대가 준비돼 있다.
시설 바깥에는 대형 스핑크스와 아누비스상, 미이라가 든 관 등 1000여점의 이집트 유물 모형을 전시해 박물관 식으로 꾸몄다. 관람객들은 탑승 대기시간에 이 전시물을 관람하며 지루함을 줄일 수 있다. 탑승료 어른 4000원, 어린이 3000원(키 제한 110㎝). 자유이용권으론 무료이용. (02)411-2000.
이병학 기자 leebh9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