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쟝성(浙江省) 원저우시(溫州市) 위에칭현(樂淸縣)에 위치한 CHNT(正泰)아이오티센서산업원에 들어서면 태양광 패널을 가득 채운 옥상부터 눈에 들어온다. 곳곳에 이와 같은 새로운 과학기술 응용 시나리오가 녹아있는 이 산업원에서는 산업인터넷과 에너지인터넷 분야의 녹색전환 혁신 성과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연간 발전량이 거의 40만kw/h에 달해, 매년 전기요금을 27만 위안 이상 절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스마트 에너지 관리 클라우드 플랫폼”을 바탕으로 에너지 장비와 에너지 소모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기술을 통해 더욱 “똑똑한” 그리드를 구성하여 전력의 가치를 극대화했다.
저쟝성은 일조시간을 비롯하여 특별히 경쟁력을 보유한 에너지 자원을 갖지 못한 관계로 일부 기업들은 농업 병행 태양광 발전, 어업 병행 태양광 발전, 복합에너지 및 상공업 건물 옥상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 가정용 태양광, 종합에너지서비스 등 모델의 혁신을 선도적으로 모색하였다. CHNT가 위에칭현 갯벌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는 매년 1.8억 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CO2를 13.4만 톤 줄여줄 뿐만 아니라 태양광 패널 아래 알칼리성 토양에 “바닷물벼”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고 교백(茭白), 연근 등 농산물을 시험 재배하였다. 과학기술의 지속적인 혁신에 힘입어 친환경 에너지가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는 감탄의 목소리가 나올만 하다.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 감소세 전환, 2060년까지 탄소 중립 실현을 목표로 정했다. 탄소 배출 감소세 전환에서 탄소 중립 실현까지 불과 30년의 간격을 두었는데 선진국에서 정한 목표보다 훨씬 짧다는 점을 감안하면 촉박한 시간과 막중한 과제로 인해 녹색성장 방식으로의 전환이 특히 시급하다. 그런 배경에서, 중국은 성장과 탄소 저감의 관계를 중심으로 경제발전과 환경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고자 과학기술 혁신이라는 이 “결정적 변수”를 잘 활용하면서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시장을 직접 가까이에서 마주하기 때문에 시장 수요에 더욱 예민할 수밖에 없다. 지난 7월, 저쟝성(浙江省) 원저우시(溫州市)에서 개최된 제2회 국제 산업인터넷·에너지인터넷 혁신발전대회에서는 탄소 배출 감소세 전환과 탄소 중립이 업계 관심사로 떠올랐다. 녹색제조, 스마트팩토리, 산업디지털화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단맛을 보고 기회를 찾은 기업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원저우시는 최근에 “전통 제조업 리부팅 계획”, 산업 디지털 전환 등 액션플랜을 바탕으로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추진하여 태양광, 풍력발전, 에너지 저장 등 신흥산업 분야에서 다수의 우수한 기업과 중대 프로젝트를 유치했다. 이처럼 기업의 내적 동력인 과학기술 혁신을 진일보 자극하여 강력한 혁신 주체로서의 기업의 역할을 발휘하면 저탄소·친환경화 핵심 기술 돌파에 보탬이 되어 생산방식의 고도화를 통한 에너지 효율 제고 및 탄소 배출 저감을 실현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다.
탄소 배출 감소세 전환 및 탄소 중립의 실현은 발전 방식의 중대한 변혁인 동시에거버넌스 방식의 중대한 변혁을 의미한다. 중국의 각급 정부도 저탄소 녹색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제도와 정책의 혁신을 중심으로 장려를 통한 유도, 감독·평가를 비롯한 다양한 메커니즘을 완비하는 등 “보이는 손”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였다. 이를테면, 원저우 위에칭현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과 저탄소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혁신을 도모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업의 산업 부가가치 당 에너지 소모, 단위 GDP 당 탄소배출, 청정에너지 비중 등 “에너지 계정”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여 에너지 효율성과 탄소 배출 저감 실적이 우수한 제조업 기업에게 세무, 금융, 토지 등 면에서 추가로 우대하는 차별화 정책을 실시하였다.
관련 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효율 제고 및 탄소 배출 저감이 가속화되면서 중국의 전략적 신흥산업 다수가 그 과정에서 혜택을 보고 신속하게 성장할 것이며 더불어서 전통 제조업의 녹색·디지털 전환도 거대한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 본 기사는 인민일보가 제공한 정보기사로 본지의 견해를 대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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