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기와 지붕에 소복이 쌓인 눈, 집집마다 문 앞에 걸어 놓은 붉은 색 초롱. 춘절을 하루 앞둔 밤, 중국 산시성(山西省) 진청시(晉城市) 링촨현(陵川縣) 장허촌(丈河村)에 사는 왕촨은 춘절 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손님들이 저희 집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가족끼리 둘러 앉아 밥을 먹은지 몇 년 되었어요. 춘절 전에 준비한 고기가 빨리 소진되어 시내에 나가서 좀 더 사와야 해요.”
고대 상인들이 지나다니던 길이자 교통의 요충지였던 장허촌은 전통적인 북방지역 마을의 특징과 민속 문화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살려 장허촌은 최근 테마 관광 산업 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요리사 출신인 왕촨은 3년 전 아내와 귀촌하여 사업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원래 가지고 있던 오래된 집을 개조해 테마형 민박으로 만들었더니 손님이 끊이지 않았고 사장이 된 왕촨은 더 이상 외지에 나가 바쁘게 일하지 않게 되었다.
장허촌의 발전은 최근 투자를 통해 산업 업그레이드 실현한 여러 중국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마을의 풍경도 완전히 새로워졌다. 외지에 나가 일하던 주민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취업하는 일이 늘었다. 2025년까지 장허촌의 일인당 연소득은 3만 위안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농촌 지역의 인구는 5억10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6.11%를 차지한다. 중국의 저소득층이 주로 농민인 점을 감안할 때, 농민이 잘 살게 되는 것이야 말로 ‘공동 부유’ 실현의 중요한 기준이다.
저장성(浙江省) 원저우시(溫州市), ‘도시 서재’가 수많은 책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도시 서재’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균등하게 책 열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접근성도 좋다. ‘도시 서재’는 인민의 ‘정신적 공동 부유’를 실현하기 위한 원저우시의 실천 방안으로 2014년에 처음 문을 열었다. 그 후 지금까지 원저우시에는 총 136개의 ‘도시 서재’가 생겼다. ‘도시 서재’의 총면적은 3만4800㎡이며 소장 도서는 142만7000권, 누적 방문자 수는 1506만2800명, 대출 도서는 1480만1300권이다.
“기존의 도서관이나 서점과 달리, ‘도시 서재’에서는 집처럼 따스하고 밝고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원저우시 난탕가에 위치한 ‘도시 서재’에서 공부하던 학생이 말했다. “처음에는 비를 피하려고 들어왔다가 뜻하지 않게 새로운 세상을 발견한 거죠. 지금은 도시 서재의 충실한 팬이 되었어요.”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체이다. 2022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120억 위안을 돌파했다. 연평균 환율로 계산하면 약 18조 달러에 해당한다. 반면 중국의 일인당 GDP는 1만2700 달러에 불과해 중진국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국민의 물질문명, 정신문명의 공동 부유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중국식 현대화의 중요한 특징이자 중국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방향이다.
중국식 현대화는 인류의 현대화 실현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였다. 스위스의 싱크탱크 관리발전연구소는 기술의 진보와 세기적 전염병으로 빈부격차가 심화되었고 전세계적인 범위에서 포용과 공동 부유를 촉진하는 일이 시급해졌다면서 중국의 행보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도전에 대응하는데 지혜와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의 학자 마틴 자크는 중국이 제시한 공동 부유는 어떻게 하면 더 공평하고 평등하며 포용적인 21세기 신형 사회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인가를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끊임없이 현대화로 나아가는 중국은 세계에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며 국제 협력에 더욱 강력한 원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또한 인류 전체의 진보에 더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올해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제시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중국은 지금까지 151개 국가와 협력 합의서를 체결하였다. 2022년 말까지 중국 기업이 ‘일대일로’ 연선 국가에 건설한 협력단지의 누적 투자 금액은 3979억 위안이며, 현지에서 42만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였다. 세계은행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일대일로’ 공동 건설에 힘입어 2030년까지 관련 국가의 760만 명이 극빈곤 상태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며 3200만 명이 중빈곤 상태에서 벗어날 것이다.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는 중국이 제공하는 글로벌 공공재로서 개도국과 선진국간 격차를 줄이고 발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였다. 또한 UN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2030 아젠다 추진을 가속화하고 있다. 1년 여 사이, 60여개 국가가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 친구 그룹’ 회원이 되었다.
< 위 기사는 인민일보가 제공한 정보기사로 본지의 견해를 대변하지 않습니다.>
장쑤성 화이안시 쉬이현의 ‘도시 서재’에서 시민들이 책 읽는 기쁨을 즐기고 있다.(인민사진-왕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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