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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장학회, 한국항공대에 장학금 기부

등록 2023-03-10 16:59

학교 앞 하숙집 아주머니들의 모임인 ‘고양장학회’, 30년 동안 학생들에 장학금 기부해와
코로나로 어려워도 “장학금만은 줄일 수 없다” 매달 십시일반 모아 기부해 감동 더해
                                                   고양장학회는 한국항공대에 장학금 기부했다. 한국항공대 제공
                                                   고양장학회는 한국항공대에 장학금 기부했다. 한국항공대 제공

한국항공대학교 앞 하숙집 아주머니들의 모임인 ‘고양장학회’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국항공대학교(총장 허희영)는 9일 오전 10시 반 한국항공대 이사장실에서 장학금 기증식을 열고 올해로 30년 넘게 이어져 온 고양장학회의 기부에 감사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고양장학회는 오래전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여의고 등록금을 낼 수 없었던 한 학생을 돕기 위해 하숙집 아주머니들이 마음을 모으면서 시작됐다. 해마다 점점 규모가 커지면서 ‘고양장학회’라는 번듯한 이름까지 갖추게 됐고 정기적으로 장학금도 기부하게 됐다. 고양장학회 소속 하숙집 아주머니들은 매달 적금을 부어 목돈이 되면 연초에 학교에 기증한다. 올해도 십시일반 모은 장학금 800만원이 한 학기에 50만원씩 8명의 학생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은 어려운 형편으로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학생들이나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다.

30년 넘게 학교 앞을 지켜온 하숙집 아주머니들도 이제는 70대~80대 할머니가 되었다. 학교 역사를 고스란히 함께 해온 하숙집 아주머니들은 “항상 한국항공대와 한국항공대 학생들 덕분에 우리 가족이 잘 살았다는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런 하숙집 아주머니들도 요즘은 하숙집 운영하기가 만만치 않다. 행복기숙사나 자취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하숙생들을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코로나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창때 열다섯 집이나 되었던 하숙집이 지금은 절반도 안 되는 일곱 집만 남았다.

그래도 장학금 액수만은 줄이지 않았다. 고양장학회 최삼옥 회장은 “집집마다 부담은 커졌지만 학생들한테 갈 장학금을 줄일 수야 없지 않냐”고 힘주어 말했다. “졸업했다, 취업했다 소식을 전해주는 아이들이나 직접 농사지은 과일을 보내주는 학부모들을 볼 때마다 내 몸 성할 때까지 이 일을 하겠다 다짐한다”고 했다.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데 취업하는 게 우리한텐 최고의 보람이지 뭘 더 바라겠냐”는 ‘엄마’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이날 장학금을 전달받은 허희영 총장은 “30년을 한결같이 한국항공대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하숙집을 포함한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학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자료 제공 : 한국항공대학교

< 이 기사는 대학이 제공한 정보기사로, 한겨레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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