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P60 스마트폰부터 조말론 런던의 블로썸 컬렉션 리미티드 에디션, 유니클로의 콜라보 외투, 그 밖에 BYD, 광저우자동차(GAC), NIO 등의 신차까지. 올 들어 중국 소비시장에 각종 신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신제품은 소비의 증가를 이끄는 중요한 엔진이 되었다.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어서 신제품 출시 여부를 눈여겨보고 있어요”, “새로운 기능,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경험이 구매욕을 더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취재에서 만난 많은 소비자들이 신제품이 자신의 소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소비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자극제가 된다고 답했다.
티몰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쇼핑 이용자 6명 중 1명은 신제품을 구매한다. 2022년에는 티몰만 5만개 신제품이 1억8천만원의 거래액을 달성하며 이런 신제품이 하루 평균 136개씩 나타나는 셈이다. 또한 500개 브랜드가 내놓은 신제품 판매액이 총 18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 배경에는 중국 시장에서 ‘신제품 출시’ 속도를 끊임없이 갱신하는 기업이 있다. 파나소닉은 중국 내 가전사업 분야에서 30종에 가까운 상품과 수십개에 이르는 생산라인, 총 3000개에 가까운 제품을 두고 있다. 파나소닉차이나 상품기획부장 탄웨원(談躍文) 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대형 가전제품의 경우 매년 제품 전체의 10%에 해당하는 신제품을 출시한다”며 “소형 가전제품의 경우에는 이 비율이 20%도 넘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 가전시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빠르게 변화하며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이라면서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제품의 세대교체 수요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R&D 속도를 끊임없이 높여야 중국 시장의 변화 속도에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가전 업계 뿐만이 아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티몰에 올라온 온라인 신제품 수가 동기대비 137% 늘었는데, 일부 트렌드 카테고리의 경우에는 신제품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예를 들어 오토바이 장비의 경우 신제품 공급이 500% 이상 늘어났으며 밀키트 신제품 증가량도 300%가 넘는다. 아동용 완구 및 반려동물용품의 신제품도 두 배가 늘며 신제품 규모가 백억 위안에 이르는 시장이 되었다.
타오바오 티몰 시장부 총경리 무샨(暮珊) 는 “신제품은 브랜드를 발전시키고 소비 트랜드 이끄는 중요한 요소이자 신규 고객을 유인하는 중요한 방식으로 시장의 변화 속에서 기업이 영업이익을 유지하는데 관건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국 소비자의 생활습관에 맞춰 개량된 바닥청소기가 해외에서도 잘 팔리고 다기능 반려동물용품이 외국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는 등 최근 들어 중국 국내에서 잘 팔리던 새 브랜드, 신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기업 책임자들은 인터뷰를 통해 최근 들어 생산과 제조 뿐만 아니라 디자인, R&D까지 중국에서 해 신제품을 해외로 내보내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배경에는 젊은 소비자와 전자상거래의 영향이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젊은 소비층은 구매력이 높으며 품질과 실용성 외에도 제품의 디자인이나 감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제품 혁신에 새로운 가능성을 불어 넣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전자상거래가 신제품 출시를 위한 최적의 테스트베드가 되어주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들어온 고객의 피드백이 즉각 해당 제조업체에 전달되기 때문에 디지털을 활용한 통찰, 유연한 공급망, 고객과의 공동 혁신 등의 가능성이 더욱 늘어났다.
작년에 도브와 티몰이 ‘신제품 특공대’를 설립한지 8개월도 채 안되어 신제품 다크초코크리스피와 초코치즈크리스피를 탄생시켰다. 그 중 다크초코크리스피는 출시 열흘만에 도브 티몰점의 당해 출시 신제품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중 신규 고객이 76%에 이른다. 도브 온라인 신제품 담당자 가오하오웨이(高昊煒)는 “온라인플랫폼과 협력하여 신제품 R&D 시간을 반으로 줄였다”면서 “이를 통해 더욱 기민하게 맞춤형 신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변화하는 중국 시장에서 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신제품 출시만이 아니다. 기업들은 경영 방법론에 주목하고 있다. 가오하오웨이(高昊煒)는 “초기에는 수요 분석, 소비자 프로파일링, 인기 제품 트렌드 등 소비자 분석을 하고 중기에는 신제품 테스트, 사용자와의 공동 혁신과 같은 소비자 접근이 이루어지며 후기에는 제품 개선, 신제품 판매 촉진이 이루어진다”면서 “이는 재현 가능성이 높은 종합적 전략으로 기업 혁신의 엔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분야의 기업 책임자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혁신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수용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중국이 글로벌 소비자 혁신의 근거지가 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들은 소비자가 과거보다 더 이성적이고 건강을 중시하며 정신적인 발전에 관심이 많다면서 이것이 향후 브랜드의 제품 혁신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고민해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 자료 제공 : 인민일보
< 이 기사는 인민일보에서 제공한 정보기사로, 한겨레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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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관광객이 하이커우일월광장CDF면세점에서 면세품을 고르고 있다.(수비쿤/인민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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