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은 아이들의 전유물?

자료제공 : 편강한의원

급격히 늘고 있는 성인 아토피, 생활습관 개선 필요

강남규 씨(남, 37세)는 피부 트러블 때문에 고민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학창시절에는 여드름 한 번 난 적이 없었고, 성인이 된 후에도 피곤할 때 올라오는 뾰루지 정도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강씨에게 피부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7개월 전이었다. 처음에는 목이 조금 가려웠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후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하면서 야근과 술자리가 잦아졌고, 가려운 증상이 점차 심해졌다. 가려움증이 나타난 부위에서는 이내 붉은 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병변 부위는 목으로부터 얼굴과 팔까지 번졌다. 그제야 피부과를 찾은 강씨는 자신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토피 피부염은 아이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은 아이들만의 것이 아니다. 전혀 증상이 없다가 사춘기가 지나면서 갑작스럽게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20, 30대를 훌쩍 넘긴 성인이 심한 아토피 피부염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청소년기나 성인이 되어 나타나는 아토피를 ‘성인 아토피’라 한다.

유아 아토피 환자는 생활반경과 패턴이 단순하므로 문제가 되는 요인을 쉽게 찾아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성인 아토피는 유아 아토피보다 치료가 어렵다. 성인은 생활환경과 패턴이 복잡하여 아토피 발병 요인을 찾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재발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따라서 성인 아토피 환자는 식이요법과 환경개선, 치료 등을 더욱 철저하고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또한, 성인 아토피는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서 더욱 심각하다. 겉으로 드러나는 아토피 증상은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경우에는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특히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지 않은 청소년기에는 자신감 상실이나 대인기피증을 겪기도 하며, 심한 심적 상처로 인한 후유증이 생애 전반에 걸쳐 나타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성인에게 아토피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인 아토피를 일으키는 주범은 단연 스트레스라 할 수 있다. 학업과 업무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신체 균형과 면역체계의 균형을 무너뜨려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초래한다. 특히 스트레스를 술이나 담배로 해소할 경우 아토피가 더욱 심해진다. 환경오염, 새집증후군, 화학세제와 플라스틱용기의 환경호르몬 등도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 성인 여성의 경우, 과도한 메이크업이 아토피의 발병 요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아토피는 이처럼 다양한 내·외부적인 환경 요인에 따라 발생하는 환경성 질환이자,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증상을 완화하는 여러 가지 생활요법도 중요하지만, 치료에 대한 의지와 확신을 가지고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바꾸며 운동 등의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 약에만 의존한다면 신체 균형을 찾는 과정은 더디어지고, 그 과정에서 치료에 대한 조급함과 불안감 때문에 여러 가지 약을 동시에 사용하게 되어 약물에 대한 의존성만 높아질 뿐, 치료 효과를 보기 어렵다. 그러므로 아토피 피부염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전의 나쁜 생활습관을 바꾸고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은 생활 속 실천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1. 틈틈이 심호흡하기

호흡의 속도와 깊이는 신체가 얼마나 산소를 소비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폐 조직은 활동량에 따라 호흡량이 늘어난다. 산소가 풍부하게 공급될수록 폐와 면역력은 좋아진다. 심호흡을 통해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2. 하루 세 번 큰 소리로 웃기

웃음은 인체의 기혈을 뚫리게 하는 역할을 한다. 웃으면 공기를 많이 들이마실 수 있기 때문에 산소와 에너지를 폐로 듬뿍 보낼 수가 있다. 자주 웃으면 폐활량이 커져 더 많은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다.

3.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기

유산소운동은 산소 공급을 위한 호흡을 계속해야 하므로 폐활량을 늘려주고,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유산소 운동을 할 때에는 몸에 쌓여 있는 노폐물이 배출될 수 있도록 땀을 충분히 흘려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

* 자료 제공 : 편강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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