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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학 김제캠퍼스, 이제 결실의 계절이다.

등록 2014-10-14 16:52수정 2014-10-16 09:33

자료 제공 : 한국폴리텍대학(김제캠퍼스)
자료 제공 : 한국폴리텍대학(김제캠퍼스)
우리는 가을을 결실의 계절이라고 한다. 황금벌판으로 변해 가는 호남평야의 한편에서는 벌써 벼 베기가 진행되고 있어 가을이 깊어 감을 실감하게 한다. 우리 인생의 농사에서 가을은 몇 번 오는 것인가?

2015년 입학예정자들을 면접하면서 인생의 목표가 무엇이냐, 무엇을 해보고 싶으냐, 다른 사람보다 잘한다고 자신이 느낀 것이 있느냐, 존경한 사람은 누구냐 라는 질문을 많이 해 본다. 아쉽게도 대답은 낙제점 이하이다.

청년에게서 목표와 희망의 부재와 혼란은 나를 슬프게 한다, 벼는 1년에 추수가 가능한 농사이고 앞으로 계속 지어야 하는 식량자원이다.

사람은 어린이가 어른이 되기까지 삶의 과정에서 일정한 학습기간이 있으며, 그 단계마다 노력의 결과가 나오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무수한 정보를 접하며 성장하게 된다. 내게 오는 학생들은 초, 중, 고, 대학(중퇴, 휴학, 졸업)과정을 거쳐서 만나게 된다. 이 젊은 청춘에게서 희망과 목표의 존재가 없다거나,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것은 가정과 학교와 사회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면접생들에게 많은 한국폴리텍대학 캠퍼스 중에서 김제 캠퍼스를 선택한 이유를 물어 보면 취업이 잘되고(87.6%)고 캠퍼스가 도심과 떨어져 공부에 전념할 수 있어서 2년 동안 올인하여 자신의 목표를 찾아보고 싶다고 한다. 믿고 싶다. 그리고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좋은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서, 비전이 있는 기술을 배워보기 위해서’ 라는 단지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본능적인 목표 보다는, 내가 해 보고 싶고, 잘하는 일을 찾아서 즐겁게 살아 보고 싶다는 희망과 행복의 목표를 갖게 해 주고 싶다.

아들은 아버지의 거울이요. 제자는 스승의 거울이며, 국민은 나라의 거울이다. 라는 말이 있다. 내가 아버지 노릇은 잘하고 있는 것인가, 내가 스승의 노릇은 잘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내게 해보면서 가을을 사유한다.

2년 동안 학생들에게 탁월한 기술력보다는 지성과 감성을 갖고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이 자기의 농사를 잘 짖는 것이라며 사례를 종종 소개한다.

한국폴리텍대학 김제 캠퍼스는 주변이 대부분 농경지라 황금빛에 싸여 있다. 점심시간 학교 산책로를 따라 학생 몇 명과 걷다가 황금벌판을 바라보고 서서 학생들에게 물어 본다. 무엇이 보이느냐? 노랗게 익은 벼가 보입니다. 더 자세히 보아라. 피가 있는 논과 피가 없는 논이 보입니다. 너의 논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느냐? 학생들이 하늘을 보고 웃고 있다. 더 이상의 질문은 필요 없다. 대답을 하지 않아도 우리는 교감하고 있었다.

이제 2학년을 떠나보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 했을 거라고 믿고 싶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해서 가르쳤다고 위안을 삼고 싶지만 자꾸만 아쉬움이 가슴 밑을 채워온다.

결실의 계절이다. 아버지로서, 선생님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가을빛을 사유한다.

* 자료 제공 : 한국폴리텍대학(김제캠퍼스)

<본 기사는 한겨레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기업이 제공한 정보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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