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인 지은 엄마는 오후 1시쯤이 되면 걱정이 밀려옵니다. 업무에 집중해야 하는데 방과 후 아이가 혼자 집에서 스마트폰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다치지는 않았는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오후 4시 한참 회의 중인데 아이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회의가 끝나고 무슨 큰일이 났을까 싶어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아이는 맑은 목소리로 “엄마 라면 먹어도 돼?” 라고 묻습니다.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이라 혼자 가스 불 켜는게 위험해 안 된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고 자리로 돌아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지훈이는 학교가 끝나고 혼자 집으로 돌아갑니다. 부모님은 회사에 있고 친구들은 학원에 가거나 할머니의 손을 붙잡고 집으로 갑니다. 지훈이에게 유일한 친구는 스마트폰입니다.
이런 상황은 대다수의 맞벌이 가정에서 흔히 일어나는 모습입니다. 부부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아이들은 집에 혼자 남겨져 있습니다. 혼자가 아닌 아이들은 대부분 할머니의 손에 맡겨져 있습니다.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 가정은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집에 혼자 둬야 합니다.
방과 후부터 퇴근시간까지 틈새 시간에 아이를 혼자 놔두기는 불안합니다. 아이가 방학이라도 맞으면 맞벌이 부부는 아이를 맡아줄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딱 맞는 조건의 사람을 찾기란 어렵고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희수 엄마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이용합니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초등학생을 위한 돌봄 서비스입니다. 초등학생을 둔 맞벌이 부부, 한 부모 가정 등의 방과 후나 방학, 휴일 같은 틈새 보육을 메워주며 서울시내 전역에서 운영 중입니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내 집 근처나 아이의 학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마친 후 갈 곳이 없어 학원을 전전하는 아이들에게는 친구와 놀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맞벌이 부부에게는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돌봄 걱정 없이 일과 생활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워킹맘인 하율 엄마는 “아직 1학년이다 보니까 학교가 조금 일찍 끝나고 재량휴업일도 있어서 아이를 맡길 곳이 필요해서 어려움이 있다”라며 일하면서 아이를 키우는데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맞벌이 부부인 지원 아빠는 자녀가 방과 후 혼자 지낼때 가장 걱정하는 점으로 “아무래도 방과 후에 집에서 혼자 있다 보니까 그게 부모로서 가슴이 좀 많이 아프더라고요”라고 전했습니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초등돌봄서비스로서 만 6세부터 12세까지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노량진 키움센터에 다니고 있는 박주하는 “제가 원래 다른 곳에 오면 낯가림이 심했는데 여기에서는 집처럼 선생님들이 편하게 대해주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서 그래서 낯가림이 없어졌다”고 센터를 다니며 달라진 점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고소영 노량진2동 우리동네키움센터장은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아이들이 와서 신나게 뛰어놀고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고 쉴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용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우리동네키움센터 누리집을 방문해 예약을 하거나, 센터를 직접 방문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이용해 방과후 아이들의 시간을 가득채워주세요.
우리동네키움센터 누리집 바로가기 : https://iseoul.seoul.go.kr/icare/index.do
[이 콘텐츠는 서울시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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