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포일”, 중국 제조업의 저력을 보여줘

얼마전에 개최된 제6회 중국공업대상(中國工業大奬) 발표회에서, TISCO(타이강)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테인리스 포일이 대상의 영예를 걺어쥐었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이지만 매미 날개 만큼 얇아서 손으로도 찢어지는 초슬림형 강판이다. 신흥 분야에서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첨단 정밀 기초소재인 이 광폭의 초슬림형 정밀 스테인리스 스틸 포일은 오랫동안 중국이 국내에서 제조할 수 없어 고가로 수입할 수 밖에 없었던 제품이다.

최근에 우주,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등 신흥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동 제품에 대한 중국 국내 시장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핵심기술의 부재로 인해 수급문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산 제품의 탄생은 산업 밸류체인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제조원가를 저감하므로써 관련 분야에 대한 중국의 자생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두께가 일반적인 프린트 용지의 1/4밖에 안되는 스테인리스 포일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위하여, TISCO의 연구팀은 10수년 동안 700여 차례의 실험을 거쳐 170여 개의 장비 문제, 450여 개의 공법 문제를 해결하고 0.02mm 스테인리스 포일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2020년, 동 연구팀은 롤링(rolling) 등 공법의 한계를 타개하고 친환경 자동차용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두께 0.015mm짜리 스테인리스 포일을 제조해냈다. 바로 이 같은 인내와 묵묵히 내공을 쌓는 의지력·정신력이 있었기에, 기업은 고도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본다.

과학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제품의 품질을 제고하여 기대 이상의 성장을 실현한 이 같은 과정은, 비단 타이강 뿐만 아니라 중국 철강산업 전반에 축적된 소중한 경험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주요 통계 대상 철강기업의 총 매출액은 4조7033억 위안으로 동기대비 10.86% 증가했다. 노후 생산력 퇴출이라는 진통을 겪은 중국의 철강업이 감염병 사태의 충격을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완비된 산업 가치사슬이라는 장점 뿐만 아니라 밸류체인 상·하단에 위치한 기업들간의 혁신적인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감염병 사태가 지속되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스테인리스 포일, 고품질 베어링 스틸,  기어스틸 등 신제품이 시장의 새로운 니즈를 바탕으로 매출액이 신장하였다. 그로 인해 철강 생산력이 안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시장도 효과적으로 확대되여 철강 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중국공업대상의 수상자들을 보면, 해당 기업들은 모두 선도적인 기술, 첨단기술 면에서 돌파가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스테인리스 포일에서 자동차 변속기까지, 초전도 소재에서 인공지능 플랫폼까지, 수상 기업들은 핵심기술 개발, 표준 제정 등에서 최고를 겨냥하고 과학기술 혁신, 기술성과 이전 등에 앞장서는 것으로 중국 제조업의 탄탄한 실력을 대변한다는 점이다.

중국은 자주 혁신을 부단히 강화하여 제조업 공급 체계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2019년, 중국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전 세계의 28.1%를 차지했다. 2020년, 중국 규모이상 제조업 기업들은 동기대비 이익이 4.1% 증가했다. 또한 “13차 5개년”기간에 검증을 마치고 착공한 국가제조업혁신센터는 10여 개에 달한다.

타이강에서 생산한 0.02mm 스테인리스 포일을 든 작업자 출처: TISCO(타이강그룹)

TISCO 스테인리스 생산라인 출처: TISCO(타이강그룹)

2021년 1월 26일, 쟝수성(江蘇省) 징쟝시(靖江市) 산업단지에 있는 한 철강제품 기업에서 강철 용기 제품을 연마하고 있는 노동자 양무쥔(楊木軍)/인민사진(人民圖片)

* 이 기사는 인민일보에서 제공한 자료로 만든 정보성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