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좀 보세요, 방금 (차)주문이 또 들어왔어요.”
중국 광시좡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 룽수이(融水) 묘족자치현 전자상거래 공공서비스센터 직원 룽윈구이(龍運桂)가 기쁨에 찬 얼굴로 말했다. 표고버섯, 홍차, 뉴라바(牛腊巴, 소고기 육포), 흑찹쌀 등등 관할지 내 각 지역의 다양한 특산품이 서비스센터 1층에 위치한 진열대에 모여있다. 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 플랫폼에도 올려져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홍보되고 있다.
중국 광시성 북부 산지에 위치한 룽수이 묘족자치현은 예전에 국가급 빈곤현이었다. 이곳은 뛰어난 생태환경과 풍부한 특산품을 보유하지만, 교통이 불편하여 제품을 판매할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현지에서는 우선 대대적으로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농산물 판촉을 진행하여 빈곤호들에게 판로를 개척해주었다. 룽수이 묘족자치현은 최근에 약 10억 위안을 투자하여 모든 마을에 포장도로를 깔았다. 그로 인해 마을 주민들의 교통도 많이 편리해졌을 뿐만 아니라 특히 원활한 물류를 보장하게 되었다. 그리고 현 전체에 있는 100여 개 행정 마을에 광대역 인터넷을 보급하고, 20여 개의 물류회사를 설립하였다. 2019년 11월에 개관한 룽수이 전자상거래 공공서비스센터는 향진 단위와 촌 단위의 전자상거래 서비스 스테이션 120개를 설립하여 60%가 넘는 빈곤현을 커버했다.
“전자상거래로 새로운 판로가 열려 판매량이 늘고, 우리 특산품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빈곤호들이 혜택을 보았어요.”
멍커창(蒙可暢) 룽수이 묘족자치현 전자상거래 공공서비스센터 주임이 소개했다. 현 정부는 2020년 6월까지 전자상거래를 통해 8100여 빈곤가구에 도움을 주었고, 이들의 가구당 연 소득은 1000위안 이상 증가했다. 덕분에 룽수이 묘족자치현은 2020년 말에 마침내 빈곤현 딱지를 뗄 수 있었다고 한다.
룽수이 묘족자치현은 중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통한 탈빈곤 지원 사업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농촌지역 전자상거래 보급 사업은 832개 빈곤현 전체를 커버했다. 농촌 전자상거래는 농민들이 농산품을 판매하고 생필품을 구입하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었다. 도시와 농촌을 잇는 인터넷을 타고 많은 특화 농산품들이 산 넘어 도시로 날아들고 거꾸로 많은 질좋은 제품들이 농촌으로 들어와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
통계 결과, 중국 832개 국가급 빈곤현의 2020년도 온라인 소매액은 3014억 5천만 위안으로 동기 대비 26.0% 증가했다. 그중 4분기 온라인 소매액은 945억 7천만 위안으로 동기대비 3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실물 상품 매출액은 1769억 7천만 위안으로 동기대비 성장율은 2019년 대비 16.6 퍼센트포인트 높아진 48.0%를 기록했다. 온라인 서비스 상품 소매액은 1244억 8천만 위안으로 동기대비 4.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다.
중국 농산품 전자상거래는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20년도 중국 국가급 빈곤현의 온라인 농산품 매출액은 406억 6천만 위안으로 동기대비 증가율이 2019년 보다 14.6퍼센트포인트 높아진 43.5%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농산물 판매를 온라인 방식으로 바꾸는 농민들이 갈수록 늘고 “인터넷+전자상거래”가 판로를 확대해주어 농촌은 발전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시작된 변화를 보고 참여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은 농촌 전자상거래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역군이 되고 있다. 쓰촨성(四川省) 푸쟝현(蒲江縣)에 살고 있는 26세 젊은이 양톈차이(楊添財)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현지에서 나는 사과, 키위 등 농산물을 판매하여 연 매출 1억 위안을 올리고, 많은 빈곤가구들을 이끌고 빈곤에서 탈출했다. 후베이성(湖北省) 수이현(隨縣)의 우솨이(吳帥), 차오팡(曺方) 부부는 올해 현지에서 나는 표고버섯 판매로 매출 수천만 위안을 달성했다고 한다. 후난성(湖南省) 샹탄(湘潭)에 살고 있는 젊은이 탄위샹(潭宇翔)도 불과 6개월 만에 90만 개가 넘는 연씨 오더를 받았다면서 올해 매출 목표는 1억 위안을 돌파하는 것이라고 한다.
2020년은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조업이나 학업으로 복귀하지 못한 농민공, 대학생들이 전자상거래를 활용하여 현지 또는 고향 가까이에서 창업하거나 취업하는 경우가 많았다. 2020년 말까지,국가급 빈곤현의 온라인 전자상거래 판매자 수는 2019년보다 36만 6천이 늘어난 306만 5천에 달해 13.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 기사는 인민일보에서 제공한 자료로 만든 정보성 기사입니다.

2020년 5월 20일, 광시 룽수이 묘족자치현 다랑진(大浪鎭) 상리촌(上里村)에서 마을 주민이 생방송으로 네티즌에 현지에서 사육한 토종닭을 판매하고 있다. 룽린즈(龍林智)/인민사진(人民圖片)

2월 1일, 저쟝성 타이저우시(臺州市) 셴쥐현(仙居縣) 헝시진(橫溪鎭) 하우스야채과일기지와 주변의 마을이 아름다운 농촌 생태를 담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이루었다. 왕화빈(王華斌)/ 인민사진(人民圖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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