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북미모듈공장 운영 현황.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에이지(AG)의 전기차 전용 모델에 핵심 섀시 모듈을 공급한다.
현대모비스는 18일 벤츠의 미국 공장 인근인 앨라배마 맥칼라에 공장을 조성하고, 올 3분기부터 섀시 모듈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섀시는 차체 하부에 달리는 조향·제동·서스펜션 등의 부품을 아우르는 말이다. 섀시 모듈은 이들 장치를 프레임을 중심으로 결합한 하나의 부품 조합으로, 차량의 주행 안정성을 결정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탑재한 스포츠실용차(SUV) 4개 차종에 섀시 모듈을 공급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모듈 공급을 위해 새로 구축한 앨라배마 공장에 4개 차종 섀시 모듈을 혼류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했다.
현대모비스가 국외에서 대단위 모듈을 수주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06년부터 미국 자동차 브랜드 크라이슬러에 섀시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모듈 사업의 특성상 한번 공급 체계를 구축하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다. 우수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수주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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