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 티비유(TBU)와 2일부터 차량 간 급속 충전 기반의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시범 운영에 나선다.
기아가 개발 중인 차량 간 급속 충전 기술은 두 전기차의 충전구를 케이블로 연결해 차량 간 충·방전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하면, 전기차 고객은 충전을 위해 이동하거나 대기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 남는 전력을 거래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기아는 전기차 이브이(EV)6를, 티비유는 충전기를 탑재한 봉고 III 이동형 충전차량을 시범 운영에 투입한다. 티비유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일렉베리(elecvery)’ 앱에서 충전 장소와 시간 등을 입력한 뒤 신청하면 1회에 한해 30㎾h까지 무료로 충전을 받을 수 있다.
시범 운영 기간은 이달 2일부터 8월30일까지로, 장소는 서울과 판교로 한정된다.
기아 관계자는 “차량 간 급속 충전 기술이 상용화하면, 충전 사업자는 구독형 서비스를, 택시·렌터카 업체는 유휴시간을 활용한 수익 모델 추가 확보가 가능하고, 소비자는 충전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