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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자동차업계, 월드컵은 악재?

등록 2006-05-10 07:22

4년전 판매 급감 경험…신차 출시도 뜸해
2006 독일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자동차업계는 내심 긴장하고 있다.

다름아닌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의 아픈 기억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온 국민이 환호하며 즐겼던 한일월드컵이 열린 2002년 6월 자동차 업체들은 남모르게 속을 태웠다.

축구에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린데다 영업사원들도 차를 팔기보다는 축구를 챙겨보기에 바뻤고 일부 공장들은 경기 시간에는 가동을 멈추기도 했다.

현대.기아차의 부분파업 영향이 있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2002년 6월의 자동차 내수 판매 실적은 전달보다 26.9%,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10.4%나 급감했다.

당시 월드컵에서의 선전으로 공식 스폰서인 현대차가 엄청난 광고 효과를 누리는 등 국제사회에서 '코리아'의 이미지가 높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판매만 놓고 보면 참담하기 이를 데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해외에서 대회가 열리기때문에 4년 전과는 상황이 다르겠지만 축구에 모든 관심이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기때문에 판매에는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수입차를 포함해 한 달에 10여종이 쏟아지던 신차 출시도 월드컵 기간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일부에서는 당초 잡혀있던 출시 일정을 월드컵을 피해 변경하는 곳도 있어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는 당초 6월초에 내놓을 예정이던 신차 닷지 캘리버의 출시를 7월 이후로 미뤘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이유도 있지만 월드컵에 신차를 출시해봤자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출시를 미룬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6월에 출시되는 신차들도 월드컵 조별리그가 끝난 이후인 6월말이다.

혼다코리아는 레전드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S600을 각각 6월말에 내놓아 월드컵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하게 월드컵과 '맞짱'을 뜨는 신차는 GM대우의 첫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인 윈스톰으로 6월초에 출시된다.

GM대우 관계자는 "당초 잡아놓은 일정대로 신차를 출시하는게 낫다고 판단했지만 월드컵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할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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