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산 인피니티의 Q45의 실내
안마 기능과 목덜미를 받쳐주는 ‘헤드레스트’뿐만 아니라 추돌시 머리 지지대가 위쪽과 아래쪽으로 동시에 이동하여 목뼈 골절을 예방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안마 기능과 목덜미를 받쳐주는 ‘헤드레스트’뿐만 아니라 추돌시 머리 지지대가 위쪽과 아래쪽으로 동시에 이동하여 목뼈 골절을 예방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자동차 특집] 인테리어
시트가 늘었다 줄었다 안마는 기본이고 엉덩이엔 바람이 슈웅…
자동차 운전과 탑승에도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 좀더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을 연출하려는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앞좌석 진화 어디까지
좁은 공간에서 고정된 자세로, 전방을 주시한 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일이 자동차 운전이다. 이런 운전자들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갖춘 자동차시트가 등장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에스클래스의 ‘다이내믹 컴포트 시트’에는 자동으로 팽창·수축하는 공기장치가 내장되어 있다. 차를 돌릴 때 의자가 꿈틀거리며 운전자 몸의 균형을 잡아준다. 회전 각도 및 측면 가속과 속도에 따라 탑승자의 몸이 옆으로 쏠리는 것을 자동 인식해 쿠션의 부피를 적절히 조절한다. 안락함과 안전함을 동시에 배려하는 기술이다.
이 밖에 폴크스바겐의 페이톤, 베엠베의 7시리즈, 아우디의 A8, 인피니티의 Q45 등 고급 수입차들의 시트에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안마를 해주는 기능이나 목덜미를 받쳐주는 ‘헤드레스트’를 갖추고 있다.
국산 중형차들의 앞좌석도 요즘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기아차의 뉴오피러스에는 허리와 엉덩이 부위에 통풍 매트가 달려 있어 팬으로 공기를 빨아들여 습기와 열을 제거해 준다. 운전자를 기억하는 메모리 시스템도 외제차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르노삼성 SM7의 운전석 메모리 시스템은 개별 운전자에 따라 8가지 방법으로 조정된 운전석을 운전자세에 맞게 기억하고 적용한다.
뒷좌석도 30초만에 침실로
뒷좌석도 안방처럼 뒷좌석에서 와인을 마시기도 하고 브리핑을 받으며 사무실을 대신해 온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때론 넓은 공간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 이제는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뒷좌석이 진화하기 시작했다. 볼보 XC90에는 2열 중앙석에 앞뒤로 움직이는 슬라이딩식 어린이 좌석이 배치되어 있다. “운전하는 아빠와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앞좌석에 매달리는 아이들과 더욱 안전하게 대화하라는 배려”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크라이슬러의 그랜드보이저 리미티드에는 여행을 떠나는 짐 많은 가족들이 뒷좌석을 창고나 침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적용됐다. ‘스토우 엔 고 시스템’으로 불리우는 이 장치는 간단한 조작으로 30초 만에 뒷좌석 2열과 3열을 감쪽 같이 사라지게 한다. 국산차 업체들은 중대형 승용차 뒷좌석의 편안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차는 그랜저 S380의 뒷좌석에 전동시트를 적용해 동급차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또 에쿠스의 리무진 모델에는 항공기 일등석을 본떠 좌석 앞쪽의 다리받침과 앞좌석 등받이에 부착된 발받침을 펴서 연결하면 탑승자가 다리를 완전히 뻗을 수 있게 했다. 여성만을 위한 장치들도 늘어나고 있다. 아우디 A6의 루프에 달린 접이식 화장거울이나, 볼보 XC90의 힐 전용 페달이 그 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실내 편의장치에 관한 한 수입차와 국산차 사이의 격차는 많이 줄어들었다”며 “더불어 예전에는 고급차만 누리던 사양을 일반 차량도 적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뒷좌석도 안방처럼 뒷좌석에서 와인을 마시기도 하고 브리핑을 받으며 사무실을 대신해 온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때론 넓은 공간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 이제는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뒷좌석이 진화하기 시작했다. 볼보 XC90에는 2열 중앙석에 앞뒤로 움직이는 슬라이딩식 어린이 좌석이 배치되어 있다. “운전하는 아빠와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앞좌석에 매달리는 아이들과 더욱 안전하게 대화하라는 배려”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크라이슬러의 그랜드보이저 리미티드에는 여행을 떠나는 짐 많은 가족들이 뒷좌석을 창고나 침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적용됐다. ‘스토우 엔 고 시스템’으로 불리우는 이 장치는 간단한 조작으로 30초 만에 뒷좌석 2열과 3열을 감쪽 같이 사라지게 한다. 국산차 업체들은 중대형 승용차 뒷좌석의 편안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차는 그랜저 S380의 뒷좌석에 전동시트를 적용해 동급차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또 에쿠스의 리무진 모델에는 항공기 일등석을 본떠 좌석 앞쪽의 다리받침과 앞좌석 등받이에 부착된 발받침을 펴서 연결하면 탑승자가 다리를 완전히 뻗을 수 있게 했다. 여성만을 위한 장치들도 늘어나고 있다. 아우디 A6의 루프에 달린 접이식 화장거울이나, 볼보 XC90의 힐 전용 페달이 그 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실내 편의장치에 관한 한 수입차와 국산차 사이의 격차는 많이 줄어들었다”며 “더불어 예전에는 고급차만 누리던 사양을 일반 차량도 적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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